뫼리케의 시에는 고전주의적 요소와 낭만적 요소, 그리고 민속적 요소와 사실주의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사랑이나 자연을 감정이나 풍경 이상으로 관찰하여 사랑의 힘, 자연의 힘을 표현하였다. 그러나 뫼리케의 시는 생전에 인기를 얻지 못하다가 볼프가 가사로 사용하여 예술가곡을 창작하며 재조명되었고, 이후 슈만과 브람스 등의 작곡가의 예술가곡 작품에도 가사로 채택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뫼리케의 동일한 시를 가사로 채택하여 창작된 슈만과 볼프의 예술가곡 작품을 분석하여 두 작곡가의 음악적 특징을 비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분석할 곡으로는 《Das verlassene Mägdlein》, 《Er ist's》, 《Der Gärtner》를 채택하였다. 연구결과, 두 작곡가가 동일한 뫼리케의 시를 가사로 채택하여 창작한 작품에서는 유사한 특징들을 많이 살펴볼 수 있다. 이는 볼프가 슈만에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고, 그가 슈만의 가곡 특징을 계승 발전하여 19세기 후반의 독일 예술가곡을 완성한 것으로 본 연구자는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