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들어서는데, 한국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2015년 기준 개신교인 967만 명 중에서 65세 이상 기독교인이 138만 명으로 14.3%를 차지한다. 또 2020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측 교단 총회에 참석한 총대의 평균 연령이 62.6세로 노령화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 교회는 한국사회의 고령화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급격한 사회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노년 세대 목회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시도는 소극적이다. 지금까지 교회는 노인을 이분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단선적이고, 파편화된 노인 목회를 실천해 왔다. 대체로 교회가 실천한 노년 세대 목회는 노인대학이나 신체 활동이나 구제가 대부분이고, 그 내용에 있어서도 영혼구원이 목적이거나 육체적인 혜택에만 국한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고령화에 따른 노인 문제를 영, 혼, 육의 차원인 통전적으로 바라보고, 그에 따른 지속적인 관심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노인 문제란 빈곤, 고독, 자살, 치매 등 육체적이며 정신적인, 즉 통전적인 문제를 말한다. 따라서 필자는 고령화에서 비롯된 노인 문제를 교회가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인을 통전적으로 이해하고, 목회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찾아야 한다. 그러므로 통전적 선교 이론이 노년 세대 목회에 대한 가장 적합한 이론적 틀이라고 생각한다.
통전적 선교 이론은 다음의 몇 가지 점에서 노년 세대 목회에 가장 좋은 이론적 틀이다. 첫째, 노년 세대의 삶을 통전적으로 이해한다는 점이다. 노인에 대해서 육체적, 심리적, 영적인 측면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둘째, 영혼 구원과 사회적 책임 차원의 선교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노인들의 삶에 필요한 신앙, 교육, 복지적 욕구를 유기적이고, 통전적으로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노년에도 선교적 사명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선교적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노년을 이해하고, 그들을 선교 동력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필자는 통전적 선교 이론을 정릉교회의 노년 세대 목회에 적용한 사례를 논문으로 작성하여, 고령화 시대에 합당한 노년 세대 목회를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