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고령화가 가속화된 뉴노멀 시대에 사회적으로, 또 교회적으로도 그 비중이 커진 노년세대에 대해 교회는 어떠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또 새롭게 변화된 상황에서 노년세대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풀어가야 할 과제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에 관해 연구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인 뉴노멀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뉴노멀 시대는 많은 것들이 새롭게 변화된 시대이다. 시대적인 상황이 바뀌었다면 바뀐 상황에 발맞추어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적용하는 것이 교회의 존재 이유이다. 따라서 새롭게 변화된 뉴노멀 시대에 대한 이해를 살펴보면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뉴노멀 시대에 비중이 커진 노년세대 목회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뉴노멀 시대는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이 심화 되고 있으며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저출산·고령화의 가속화로 노년세대 비율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 가구 중 1인 가구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사회적 신뢰를 잃어버린 교회는 젊은 세대와 다음세대도 잃어버리고 있다. 그나마 교회 안에 남아있는 교회 중심 세력마저 고령화되고 있다. 그래서 뉴노멀 시대는 사회적으로도, 교회에도 위기의 시대로 느껴진다.
그런데 마우로 기옌(Mauro F. Guillen)은 자신의 저서 『2030 축의 전환』(THE FUTURE OF EVERYTHING)에서 인구 고령화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바라본다. 마우로 기옌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소비자 집단인 이른바 '실버 시장' 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이제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계속 살아남고 싶다면 노년층에 더 많은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마우로 기옌의 주장을 고려해본다면 교회의 고령화를 교회의 위기와 문제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새롭게 변화된 뉴노멀 시대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기 위한 새로운 기회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뉴노멀 시대가 교회의 위기라고 하지만 여전히 교회 안에 남아있는 성도가 있으며, 뉴노멀 시대에도 교회가 목회해야 할 성도는 다름 아닌 노년세대 성도이다. 뉴노멀 시대에 교회가 노년세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절한 목회적 역할을 수행한다면 초고령화 시대 교회가 공적 역할을 감당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교회 안의 노년세대는 한국교회의 부흥을 경험한 세대이며 교회 밖의 노년세대와 교회를 이탈한 다음세대를 선교할 수 있는 선교의 연결고리가 된다. 그러므로 뉴노멀 시대 노년세대에 대한 목회는 매우 중요하다.
노년세대에 대한 기존의 연구에 대해 살펴보고 새롭게 변화된 뉴노멀 시대와 그에 따른 교회의 상황을 고려한 결과 뉴노멀 시대 노년세대에 대한 교회의 역할과 과제로 "통전적 돌봄" 과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동역" 이라는 노년세대에 대한 목회신학적 토대를 제안할 수 있었으며 구체적인 실천과제로는 예수의 본을 따라 가르침과 전파와 고치심이라는 세 가지 사역을 제안했다.
아무리 건강하더라도 노년세대는 노화를 경험할 수밖에 없고 쇠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교회는 노년세대에 대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통전적 돌봄을 수행해야만 한다. 통전적 돌봄은 물리적인 돌봄만이 아닌 영적 돌봄을 포함한 전체적이고 통합적인 돌봄이며,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 전체에 걸친 돌봄이다. 또한 최근 노년세대에 진입하고 있는 뉴시니어 세대는 여전히 건강하며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남은 여생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뉴시니어 세대를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동역자로 세워가는 것이 뉴노멀 시대 교회가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통전적 돌봄" 과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동역" 이라는 뉴노멀 시대 노년세대에 대한 교회의 역할과 과제의 구체적 실천과제는 예수의 사역에서 본받아 "가르침", "전파", "고치심" 세 가지로 제시했다. 새롭게 변화된 뉴노멀시대 노년세대에 대해 교회는 변화된 새로운 시대에 대한 가르침과,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진리에 대한 가르침을 지속적으로 감당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복음전파가 가장 시급한 세대가 노년세대이기에 노년세대에 대한 복음 전파는 계속 되어야 한다. 가시는 곳마다 소외된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미셨던 예수의 본을 받아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인 노년세대를 돌보고 섬기는 고치심의 사역은 교회가 빼놓아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역이다. 뉴노멀 시대 교회가 노년세대에 대해 이러한 역할과 과제를 잘 감당한다면 뉴노멀 시대 교회는 교회다운 교회, 신앙인다운 신앙인을 세워나가는 건강한 교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논자가 섬기고 있는 청파동교회 노년부서인 소망부를 뉴노멀 시대 노년세대에 대한 목회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로 분석해보고 평가해봤다. 그 결과 노년세대에 대한 모임을 주일 모임과 주중 모임으로 분리하여 주일 모임에는 찬양과 말씀과 기도를 중심으로 영적인 돌봄을 수행하고 주중 모임에서는 노년세대를 위한, 노년세대에 필요한 보다 다채롭고 전문적이며 체계적인 교육과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물리적 돌봄을 수행하는 것이 좋겠다. 이를 통해 교회 안의 노년세대만 돌보고 있는 현재의 노년세대 목회를 교회 밖의 노년세대, 지역 사회의 노년세대까지 통전적으로 돌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뉴시니어 노년세대의 욕구를 반영해 노년세대를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동역자로 인식하고 교회 안팎으로 노년세대의 섬김과 봉사의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역할과 과제는 교회 내의 일개 부서 차원이 아닌 담임 목회자의 주도하에 전 교회적인 차원에서 동기부여와 기획, 추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초고령 사회인 뉴노멀 시대를 맞아 모든 교회가 노년세대 목회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노년세대 전문 목회자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몇 년 전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다. 뉴노멀 시대, 이제는 노년세대가 몰려온다. 뉴시니어 세대가 노년세대가 되어 몰려온다. 이렇게 몰려오는 노년세대에 대해 교회는 적절한 목회적 역할과 과제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점을 중요하게 인식하면서 모든 교회가 노년세대를 이해하고 노년세대 사역을 준비하며 노년세대 전문 목회자를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