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교회는 총체적인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현대 시대에서 포스트모던 시대로의 전환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언론에서 제기한 부정적인 일들로 인하여 사회적으로 그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한국 교회의 위기는 교세가 줄어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본질을 변질시키고 있다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에 심각한 타격을 받는 곳은 교회학교이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도 신앙이 지속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확신할 수 없게 되었다. 불행히도 오늘날 교회학교의 통계를 보면 그 숫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교회학교의 위기에는 교회의 공신력 약화, 학교교육의 붕괴, 포스트모더니즘 사회, 코로나로 급속히 다가온 언텍트 사회, 1인 인구의 증가, 4차 산업의 발전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가장 큰 요인은 한국 교회와 교회학교가 문제의 핵심을 바라보지 못하는 데 있다.
필자가 섬기고 있는 영주반산교회의 교육목회의 변화를 위한 과정에서 이루어진 내용이다. 도심지에서 4km 거리의 시골 마을, 이곳은 한국 초기 선교사가 선교지를 바라보는 심정과 같았다. 그렇다면 한국을 향한 선교사들의 선교적 교회론을 중심으로 마을 목회의 필요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영주시 가흥2동 서부초 주변 〈아동 쉼터〉였고, 교회에서는 월세로 비전센터를 세워서 아이들과 만남을 시작했다. 이런 발걸음으로 인해서 교회학교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신앙 공동체에 대한 의식 부재, 사역자들의 공감대 부족, 아동들의 정착에 어려움, 교사와 봉사자의 부족,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러한 장애 요소는 내적 문제와 외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었다.
첫째로, 코이노니아 교회론과 신앙 공동체 신학의 부재였다. 이것은 설교, 교육, 멘토 사역, 전 세대예배 등으로 신앙 공동체의 공감대를 만들어나가려고 했다. 그리고 사도행전 2장 43~47에 나타난 초대 교회의 공동체적 교회상은 역사 속의 모든 교회의 전형으로 그런 공동체적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교회사 속에 계속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신앙 공동체 사역에 확실한 명분이 될 것이다.
둘째로, 외적으로 교회 공간을 고치고 정비하여 분위기를 쇄신했다. 비록 코로나 19로 인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카페(본당 2층), 별관, 엘림관(아동부) 및 로뎀관(중고등부) 리모델링, 그리고 인조 잔디 구장의 설치로 헌신적인 동참으로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그리고 교역자의 충원과 목적헌금으로 다음 세대교육헌금을 세워서 비전센터의 재정지원을 하므로 새로운 교회교육을 만들려고 시도를 하였다.
셋째로,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형성되고 습득된다고 넬슨과 웨스트호프와 마리아 해리슨은 주장한다. 이러한 형성과 습득을 위해서는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사람은 공동체를 통해서 도전받게 되고 배우고 성장하게 된다. 그렇다면 신앙은 어떻게 형성되고 습득되는가? 사람이 공동체를 통해서 성장하는 것처럼 신앙도 바로 신앙 공동체를 통해서 습득되고 형성된다. 그런데 이 신앙 공동체가 바로 교회이다. 그래서 영주반산교회는 교회학교를 '교회 안의 작은 교회'로 변화시키는 작업을 하였다. 아동부로 부터 청년부에 이르는 총 3개 부서와 비전센터를 '교육공동체'로 만든 것이다.
마지막으로, 2020년 마을 교육공동체 운동을 위해서 지역의 4개 처 교회(대룡산교회, 안정교회, 영주반산교회, 장수교회)를 중심으로 기독교 세계관학교를 설립하였다. 대한민국의 교육열을 대단히 높고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지만, 학교와 학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이 대학진학을 위한 지식교육에 치우쳐서 제대로 된 리더십과 인성을 갖춘 다음세대로의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 세계관 교육은 아이들을 건강한 내일의 주인공을 만들기 위해서 세 가지에 중점을 둔 교육을 해나가고자 한다.
이제 다음세대의 기독교 교육의 문제는 지 교회가 책임지고 나아갈 분깃점을 넘어섰으며, 지역교회 간의 협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제 지역교회 간의 연대를 통해서 가능하고 동역의 의지를 가진 교회 간의 지역사회의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공동체를 구성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는 일은 우리의 사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앞에는 신앙 공동체를 위한 마을 교육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 산적한 문제들이 놓여있다. 하지만, 2022년 한 해 동안에 '교회 안의 작은 교회'라는 역사 속의 모든 교회의 전형인 초대 교회의 공동체적 교회의 모습으로 세워져 가야 한다. 이제부터 가장 큰 과제는 이 건물의 내부를 어떻게 장식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논문은 결론이 아니라 새로운 '교회안의 작은 교회'를 위한 서론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