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라이팅은 디지털 서비스의 주요 구성 요소이며, 사용자에게 서비스의 가치를 전달하고 작업 수행을 돕기 위한 소통의 도구로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UX 라이팅을 정의할 수 있는 일관된 참고 자료와 체계적인 이론 연구가 부족하여,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 유사한 용어와 혼용하여 사용되고 있다. 국내 업계에서는 2019년부터 몇몇 금융 기업과 대기업이 UX 라이터를 채용하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소수의 기업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초기 단계이다. UX 디자이너로만 구성된 국내 조직 구조에서는 UX 라이팅은 전문가가 아닌 디자이너나 기획자가 책임지게 되는 상황이다.
더하여, 구체적인 UX 라이팅의 전체 프로세스와 기법, 도구에 대한 이론적 체계가 정리되어 있지 않음은 UX 라이팅 학습자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나 기획자와 같은 기업 실무자들에게도 학습 및 적용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UX 라이팅의 개념, 구성 요소, 프로세스 및 방법(Method)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UX 라이팅 비전문가 집단의 UX 라이팅 프로세스 운영을 지원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전문가 양성에 적용 가능한 도구를 개발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자는 UX 라이팅 워크숍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 툴킷(Toolkit)을 제안한다. UX 라이터가 부재한 조직에서 비전문가가 전사적 보이스앤톤을 정립하거나, 신규 서비스 기획이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사용될 수 있으며, 초기 서비스의 브랜딩이나 개념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활용의 유연성을 고려하여 UX 라이팅과 워크숍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안내할 수 있도록 툴킷을 개발하였으며, 프로젝트의 목적과 참여 인원에 따라 활동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우선, UX 라이팅에 대한 문헌 연구를 통해 전문 UX 라이터의 업무 프로세스와 활용되는 방법을 정리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툴킷의 알파(Alpha)버전을 개발한 뒤, 워크숍을 통해 도구를 검증하였다. 참가자 평가 내용과 본 연구원의 시사점을 바탕으로 툴킷의 방향성을 정의하였다. 최종적으로 '비전문가를 위한 UX 라이팅 워크숍 퍼실리테이션 툴킷' 을 개발하였으며, 실무에서의 도구 활용도를 확인하기 위한 평가를 통해 툴킷의 유용성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산업계를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는 UX 라이팅의 개념 및 구성 요소를 정리하였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 이는 관련된 추후 연구의 기초 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다. 또한 UX 라이팅을 위한 전체적인 프로세스와 체계적인 방법을 툴킷에 포함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툴킷은 비전문가 집단의 UX 라이팅 방법 도입과 조직의 UX 라이팅 프로세스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