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발달장애자녀 부모의 경력단절과 재사회화 경험을 탐색하고,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두 가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발달장애자녀 부모의 경력단절에 대한 경험은 어떠한가? 둘째, 발달장애자녀 부모의 재사회화에 대한 경험은 어떠한가?
이러한 연구 문제를 탐색하기 위해 일반적인 질적 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기술, 분석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경력단절 후 재사회화를 경험한 30~50대 발달장애자녀를 둔 부모들로 '의도적 표집법'을 사용하여 6명을 선정하였다. 2023년 3월에서 5월까지 심층 인터뷰를 통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인터뷰 전에 연구주제와 연구목적을 참여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였으며 녹음에 대한 참여 동의를 받고 녹음을 진행하였다. 녹취록 작성 후 코딩으로 자료를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 최종적으로 47개의 개념과 17개의 하위범주, 6개의 범주를 도출하였다.
코딩 결과 도출된 6개의 범주는 '경력단절 이전 기억에 대한 회상', '기다림의 시간과 기다림의 결과', '예고 없는 시련 그리고 믿기 어려운 현실', '고민의 시간과 멈춰버린 시계', '새로운 마음으로 다가가는 재취업과정', '다시 찾은 자신감과 새로운 목표' 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범주 결과를 근거로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발달장애자녀 부모들이 직장을 퇴사하여 경력단절을 선택한 배경에는 자녀의 치료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발달장애자녀 부모들은 아이를 가지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셋째, 발달장애자녀 부모들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말이 늦거나 주위 아이들과 다른 행동을 보이지만, 하나의 성장의 과정이라 생각하였다. 넷째, 발달장애자녀 부모들은 아이들의 발달에 대한 문제를 알게 된 후 경력단절에 대한 선택을 고민하게 되었다. 다섯째, 발달장애자녀 부모들은 반복되는 치료 일정과 끝을 알 수 없는 치료에 대한 고민으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다. 여섯째, 경력단절을 경험한 발달장애자녀 부모들은 재사회화 이후에도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재취업 이후 이전보다 발전하는 모습을 희망하였다. 또한 재사회화를 통해 정체성과 자신감을 키우고 경제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을 장기적으로 목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발달장애자녀 부모를 대상으로 경력단절이나 재사회화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치료에 관한 실질적인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