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슬리는 그의 '1750년 8월 15일 일기', 소논문 "몬타누스의 진면목"(The Real Character of Montanus: 1785), 그리고 "하나님의 사려 깊은 지혜"(The Wisdom of God's Counsels: 1784)같은 설교 등에서 몬타누스를 옹호한다. 다만 웨슬리의 이러한 행보는 다소 의외롭고 낯설다. 일평생 정통에서 벗어난 가르침을 경계하고 비성경적인 가르침을 거부한 웨슬리였기 때문이다.
웨슬리에 따르면 몬타누스의 삶과 교리에는 흠이 없었다. 그리고 이는 그간 지속된 교회사적 논의에 비추어보았을 때 합당한 평가였다고 할 수 있다. 몬타누스는 여느 정통 기독교인처럼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이해하였는데,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신비를 수용하였으며, 예수를 '하나님인 동시에 인간'(θεάνθρωπος)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로 받아들이며 찬미하였다. 또한, 몬타누스에게 교회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전달하신 본을 따라 세워진 공동체이자, 예수께 받은 확실한 사명을 가진 이들이 연합의 영이신 성령을 통해 하나 된 공동체였다. 핵심 교리에 있어 몬타누스는 어떠한 새롭거나 기독교에 이질적인 가르침을 가져오지 않았다.
다만 웨슬리와 몬타누스의 마지막은 너무나 다르다. 몬타누스가 '거룩함과 은사, 예언활동'에 몰두하였다면, 웨슬리는 성령의 역사를 추구하되, 말씀의 중심을 잃지 않으며 '거룩함과 사랑, 그리고 복음 전파와 제자를 세우는 일'에 몰두하였다고 할 수 있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사랑하는 거룩한 개개인이 모인 교회', 그것이 웨슬리가 자신의 몬타누스 평가를 통하여 오늘날 교회에게 도전하는 바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