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확신적 고백을 가지고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살아가도록 돕는 인식론에 관한 기독교교육계의 연구를 시도한 바가 있었다. 하지만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신앙을 철학, 과학 그리고 심리학과의 간학문적 교류를 통해 통전적으로 씨름하려는 시도를 한 이는 제임스 로더이다. 그동안 기독교교육학은 신학과 교육학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과학과의 학문적 교류를 통해 기독교교육을 위한 이론과 실천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회교육은 그리스도인이 기독교 공동체에 잘 순응하고 기독교 문화에 잘 적응하는 기독교적 사회화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교육을 수행해왔다. 결과적으로 기독교교육의 현장인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사회에서 신앙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신앙에 대한 이해와 삶이 교회와 사회에서 성과 속으로 계속해서 이분법적으로 분리되는 문제를 극복할 수 없었다.
로더는 이것은 성령에 의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 나타난 양극의 두 본성에 대한 칼케돈적 신앙고백 속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 신학과 타학문과의 관계적 특성을 가진 기독교교육학은 이 둘 사이의 관계성에 대한 성령에 의한 인식론적 변형의 원리를 통해 이제까지 보여온 사회화를 추구하는 기독교교육이 아니라 성령의 영에 의한 변형화를 통해 통전적인 이해를 가질 때 이제까지의 이원론은 극복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 하나님에 대한 객관적 탐구 대상으로서 인식론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성에 의한 인식론을 제시함으로써 모든 이원론적 해결의 실마리를 하나님의 영과 인간의 영이 성령에 의한 영적 유비(analogia spiritus)를 통해 사회화 수준의 이해가 아니라 성령에 의한 질적 변형적 인식론, 변형의 문법을 제시하였다.
로더가 제시한 영적 유비 즉 하나님의 영과 인간의 영의 관계성에 기초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서로 다른 두 본성의 결합을 통전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칼케돈적 인식의 모형에서 메타 인식론적 실마리를 제시한다. 칼케돈적 고백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나는 신성과 인성이 관계적 연합을 이룸에 있어서 각각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보적 관계성을 가진다. 성령에 의해 이 둘의 관계성은 가능하지만 이 관계성은 독특한 특성을 가진다. 이 둘은 비대칭적이면서 신성이 인성에 대한 한계적 조율성에 있어서 우위를 가지고 양극의 관계적 연합을 이룬다. 서로 공존하면서 섞이지 않고 공존하며 각각은 배타성을 지니면서 생명력을 가진 인격체로 존재하면서 상호 교류한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될 수 없지만 성령에 의해 예수 그리스도의 양극의 본성의 결합은 상상력과 통찰을 통해 인식 위의 인식 즉 메타 인식론적 이해를 제공한다.
이 논문은 기독교교육을 위한 메타 인식론적 모형을 도출하기 위하여 로더의 변형적 인식론에 기초하여 신학과 철학, 신학과 과학 그리고 신학과 심리학의 간학문적 대화를 통해 메타 인식론적 이해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메타 인식론적 이해는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관계성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메타 인식론적 이해는 실존성과 영원성을 가진 인간 자신의 양극의 특성을 통전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인간이 자아와 세계의 영역을 넘어 허무와 거룩의 영역 안에서 성령에 의한 하나님과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통전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사회화의 수준을 넘어 성령에 의한 변형화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로 자신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자아와 생활세계 속에서 허무와 거룩을 통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메타 인식론적 방법으로서 5단계 즉 맥락 속에서 갈등을 파악하기, 탐색을 위한 휴지, 직관력에 의한 통찰, 긴장 완화와 현상의 회복 그리고 검증을 통한 확증을 사용할 수 있는지 제시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있는 영적 존재로서 인간이 전생애 동안에 성령에 의한 변형적 경험을 하게 되는 중요한 발달과제를 논하였다.
성령에 의한 변형적 논리에 기초한 메타 인식론적 이해에 따른 기독교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함으로써 이론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적 차원까지 아우르고자 하였다. 이 논문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확신적 신앙을 위한 교육을 위한 인식론은 성령에 의한 변형화의 논리에 의해 가능하며, 이 변형화의 논리는 기존의 기독교교육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는 메타 인식론적 논리를 가지고 있음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메타 인식론에 의한 기독교교육의 구체적인 실천으로서 예배와 성서 읽기를 비롯한 다양한 적용에 관한 후속 연구와 검증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