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스미스 웨이트 타로(Smith Waite Tarot)의 작가인 파멜라 콜먼스미스의 일생을 중심으로 한 시대별 회화 경향성을 살피는 것에 첫 번째 목적을 두었다. 이를 통해 타로를 그릴 당시의 작가가 부여한 의미를 알아냄으로써 타로 형성에 영향을 받은 활동들 및 회화로서의 작품의 탄생배경을 파악하고, 그럼으로써 타로 회화를 보다 올바르게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하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
그동안 국내 단행본이나 논문들에서는 대부분 점성학, 수비학 등 다른 방면과의 연관성, 타로의 역사와 상징성에 대하여 다루기는 하였다. 하지만 작가나 저자마다의 스타일로 해석하고 타로 전반 덱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점이나 그림 속 모습들로 미루어보아 추측하여 풀어내는 경향이 있어 그러한 해석을 하게 된 신빙성 있는 유래를 찾기가 어렵고 저자만의 해석방향이 상이함으로 의미가 달라져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까지 100년 이상 전 세계 사람들에게 타로의 표준이 되어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스미스 웨이트 타로는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덱으로 여겨져 작가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회화라는 상징성으로 분석해볼 수 있다. 타로를 활용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이는 그 이미지이다. 회화로서의 분석과 작가의 의도, 그 시대의 문화적 맥락과 연계하여 보아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국내에서는 파멜라 콜먼 스미스 작가에 대해서는 자세히 기술한 책이 있지 않아 외국 단행본에 나타난 그녀의 생애와 작품을 분석한 스튜어트 카플랜(Stuart R. Kaplan)(2018)의 "Pamela Colman Smith The Untold Story"를 주요 바탕으로 하였다.
먼저 스미스 웨이트 타로의 형성 계보를 파악해보고 황금새벽회(Golden Dawn)을 통해서 인연되어 타로카드를 만들게 된 스미스(Smith)와 웨이트(Waite)의 만남, 스미스 웨이트 타로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의 형성과정, 그렇게 완성된 스미스 웨이트 타로의 특징 및 상징성에 대하여 논하였다. 이렇게 작가 스미스가 타로의 그림을 그리게 된 데에는 자라온 성장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데, 이를 위해 타로를 만들었던 시점을 기준으로 본 연구는 그 전후의 시기로 나누어 그녀만의 회화 작품들을 분석하고, 마지막으로 그녀를 알려지게 만든 스미스 웨이트 타로에 남겨진 회화의 특징 및 경향성, 0번부터 21번까지 총 22장의 메이저 카드 회화 분석, 작가의 의도가 특별히 보인 마이너 카드 일부에 대한 회화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각 카드마다 스미스가 부여한 의도와 의미, 다른 카드와의 연계성을 통해 그녀의 타로에 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그녀가 불과 1년 만에 이 카드 덱들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그림만 그리는 화가로서의 한 가지 능력만이 아닌 삽화가, 의상 및 무대 디자이너, 시인, 민속학자, 문학잡지와 페미니스트 출판사의 편집자이자 발행인이었던 회화적 스펙트럼이 컸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러한 특별함이 있어 현대 타로카드 이미지로의 표본이 되고 가장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된다고 본다.
현재 타로 리더들은 자기 임의적인 해석들을 많이 하는 것이 현실인데 본 논문의 이미지 분석과 각 카드들이 만들어 지게 된 계기, 그녀의 회화의 경향성을 통해 즉흥적인 해석이 아닌 저자가 표현하고자 했던 회화의 의도를 알고 온전히 그 메시지가 전달되어지는 것이 이 논문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스미스 작가가 각 카드 속에 남긴 참 의미를 깨닫고 올바르게 해석되어져야 타로가 다양한 상황에서의 상담이나 활용 시에도 깊이 있는 기본 바탕이 되어 타로 리딩이 더욱 효율적이고 풍성해 질 것이다.
더불어 국내에는 아직 파멜라 콜먼 스미스에 대한 정보가 많지는 않은데 외국에서도 앞으로 더 많은 그녀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국내에서도 스미스가 더 많이 알려져 그녀의 대표작인 스미스 웨이트 타로의 깊이 있는 후속 연구가 계속될 것을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