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주기에서 중년기의 발달과업은 젊음과 노화를 통합하면서 노화의 긍정적 의미를 찾고 은퇴 준비와 함께 노후생활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년기는 신체와 생활양식의 변화가 크고,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건강 문제가 발생 되면 그 후 노년기까지 질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2022년 3월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남자는 80.5세, 여자는 86.5세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강수명은 2020년 66.3년으로 2년 전(64.4년)보다 1.9년 증가했으며, 기대수명보다 17.2년 짧다. 현재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이전과 비교하여 계속 늘어나고 있는 반면, 실제적인 건강수명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중년기는 노년기의 건강한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측면에서 중년기 건강은 후반기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신장에 대한 문헌으로 『황제내경(黃帝內徑)』에서는 신장은 정기를 저장하고 성장과 발육을 돕고, 뼈를 강건하게 하여 골수와 뇌를 소통하며,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오장에 모두 정이 있고 신(腎)은 장부(臟部)의 정을 모두 모아 관장하는 것이라고 한다. 즉 신장(腎臟)은 골수 조성에 관여하고, 골수는 혈중지질조절 및 면역기능 활성화와 연관이 있다. 『황제내경소문(黃帝內徑素問)』의 '오장생성편(五臟生成篇)에서'오미 중 함미(鹹味)는 신장, 방광과 친화력을 갖고 있으며, 신장과 방광의 기능이 약화된 경우 짠맛을 통해 기능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이론이다. 함미(鹹味)는 신장 에너지와 연관성이 있고, 한의학에서 인체의 생명에너지의 근원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신장을 조절하는 함미(鹹味) 푸드를 통해 중년기 성인의 혈중지질과 면역기능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자연치유 관점에서 푸드테라피의 함미(鹹味)가 중년기 성인의 혈중지질 및 면역기능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이를 위해 함미(鹹味)를 함유한 '함미(鹹味) 푸드'를 재료로 사용하여 33명의 중년기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연구대상자들은 함미(鹹味) 푸드를 1일 4회 복용하였다. 분석은 함미(鹹味) 푸드를 복용하기 전, 후의 결과를 토대로 대응표본 t-test를 실시하였으며,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푸드테라피 함미(鹹味)가 혈중지질(TC, TG, HDL-C, LDL-C)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에 대한 분석 결과, 함미(鹹味) 푸드를 통해 지질을 측정하는 지표인 TC(총 콜레스테롤), TG(중성 지방), HDL-C(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LDL-C(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유의한 변화가 있었다. 이 같은 결과 고찰에 대해, 인체의 신장, 방광은 오행(五行)의 수기(水氣)에 속하며, 인체에서 수(水) 기운은 단단하고 딱딱한 것을 풀어내고 녹여내며, 떠 있던 것을 가라앉혀 고요하고 맑게 하는 힘이 있다. 소우주인 인체에서 이런 수기(水氣)를 만들고 저장하는 곳이 바로 신장과 방광이다. 인체에서 수(水)와 화(火) 기운은 순환기의 핵심이다. 심장은 분출시키고 신장은 수렴해서 끌어들인다. 심장으로 내뿜는 동맥은 피를 공급하고 말단의 모세혈관까지 그 피를 사용한다. 정맥이 사용한 피를 받아 신장으로 보내면 신장은 깨끗하게 걸러 다시 몸으로 보내준다. 기질적·환경적으로 수기(水氣)가 약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함미(鹹味)가 더 많이 필요로 한다. 즉 함미(鹹味)푸드의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는, 함미(鹹味) 푸드가 신장을 영양하여 신장기능을 호전시켰기 때문으로 본다.
둘째, '푸드테라피 함미(鹹味)가 중년기 성인의 면역글로블린(IgA, IgG, IgM)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에 대한 분석 결과, 인체 면역력을 측정하는 지표인 IgA, IgG, IgM은 감소하였고, 유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체 면역력 체계의 유의한 변화를 위해서는 복용 기간을 증가시키면 더 효과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신장은 인체의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인체의 뼈는 골수에서 우리 몸 혈액 속에 필요한 적혈구, 백혈구 세포가 만들어지며 건강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 만들어지려면 신장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잘 작용해야 한다. 즉 인체의 면역계는 신장의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비정상범위에 있던 피험자의 경우, 함미(鹹味) 푸드를 복용하기 이전 이미 정상범위를 많이 벗어나 있었다가 함미(鹹味) 푸드 복용 후 정상범위 쪽으로 가까워 졌지만 30일 이라는 복용 기간의 제한으로 인해 가시적인 변화를 나타내기에는 미미한 수치였다고 판단된다.
셋째, '푸드테라피 함미(鹹味)가 중년기 성인의 피로도, 수면의 질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에 대한 분석 결과, 함미(鹹味) 푸드를 통해 피로자각 정도는 감소하였고, 수면의 질은 증가하였으며 이 결과는 유의하였다. 이 결과는 함미(鹹味) 푸드를 통해 인체의 생명력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신장 기능을 개선함으로써 피로도 호전 및 면역력이 증가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성인 고지혈증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자연치유의학의 근본이 되는 푸드테라피를 적용하되 그 중에서도 특히 함미(鹹味) 푸드테라피를 통한 혈중지질 개선 및 면역력 증가의 이론적 근거와 임상결과를 제시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으며, 신장 기능을 영양하는 함미(鹹味) 푸드테라피가 노년기 건강한 삶을 준비하는 중년기 성인의 건강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의 한계점과 제언으로서, 추후 연구에서는 함미 외 다른 2~3개 맛을 지닌 푸드테라피를 대조군에게 적용하여 혈중 지질 및 면역기능에 미치는 결과를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며, 혈중 지질이나 면역기능에 질병 증상을 지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