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정서적 불안정성이 주요 특징인 양극성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경험표집법을 통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긍정 및 부정 정서의 조절과 가변성을 측정하며, 이를 경계선 성격 성향의 사람들과 비교하고자 하였다. 543명의 사이버대학교 학부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여 양극성 증상 고, 저 집단과 경계선 성향 고, 저 집단을 선별하였다. 두 집단을 대상으로 경험표집법을 통해 하루에 두 번(오전, 오후) 7일 동안 그 순간의 정서와 그 조절 양상을 측정하였다. 분석 1에서는 양극성 증상 집단과 경계선 성향 집단을 대상으로 일상의 생활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나는 순간 긍정 및 부정 정서의 조절 양상을 다수준 분석을 통해 비교하였고, 분석 2에서는 긍정 및 부정 정서의 가변성과 정서가를 합친 가변성의 지표를 분산분석을 통해 비교하였다. 분석 1의 결과, 양극성 고 집단은 저 집단에 비해 순간 긍정 및 부정 정서에 대한 조절 곤란이 모두 높았고, 경계선 고 집단은 저 집단에 비해 순간 부정 정서 조절의 곤란만이 높았다. 분석 2의 결과, 긍정 및 부정 정서 각각의 가변성 지표에서 양극성 고, 저 집단의 차이는 예상과 다르게 유의하지 않았다. 부정 정서의 MSSD 지표에서는 경계선 고 집단이 저 집단에 비해 가변성이 더 높게 나타나 경계선 성향은 부정 정서의 가변성이 클 것이라는 가설은 MSSD에서만 지지되었다. 긍정 정서의 분산과 질적 변산성 지표에서 양극성 집단과 경계선 집단의 상호작용 효과가 있었다. 긍정 정서의 분산을 보이는 것은 양극성 증상 집단이 아니라 경계선 성향만 높은 집단이었고, 질적 변산성을 보이는 것은 양극성이든 경계선이든 둘 중에 하나만 있어도 높은 질적 변산성을 보였다. 일상으로 좀 더 들어간 경험표집법을 사용하였을 때, 양극성 증상이 있는 사람과 경계선 성향이 있는 사람은 정서 조절에서 구분되고 두 집단의 정서 가변성은 실재한다는 것에 대해 논의하였고, 한계와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