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우주와 자연의 변화원리를 연구하여 '소우주'라 불리는 인간의 운명을 해석하는 명리학에 있어 '줄기'와 '뿌리'라 일컫는 천간과 지지의 字意的 해석을 통해 시·공간적 意義를 연구하였다. 동양의 사유체계에 따르면 天地萬物의 변화와 모든 현상을 干支와 陰陽五行을 바탕으로 설명할 수 있다.
天干은 하늘에서 流行하는 '氣'라 하고, 地支는 땅에서 이 氣를 받아들여 '形'을 이룬 것이다. 시·공의 사전적 개념에서 살펴보면 시간은 '머무름 없이 일정한 빠르기로 무한히 연속되는 흐름'이라 정의하므로 '天干'이 된다. 공간은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자리, 시간과 더불어 세계를 성립시키는 기본 형식'이라고 정의하므로 '地支'가 된다.
干支는 십간(천간)과 십이지(지지)를 합쳐서 부르는데 上 古代 이래 날짜를 매기는 시간, 방위, 계절, 음양, 오행, 숫자, 인체, 장기, 운기, 성정, 물상, 색상 등으로 그 활용은 매우 다양하다. 그리고 음양오행설과 결합하여 술수학, 민속신앙, 한의학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간지의 시공간적 의의는 陰陽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오행으로 정리하면 木(甲, 乙, 寅, 卯)은 새로운 시작이며 독립적이다. 직선과 곡선의 운동성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며 존재의 가치가 인정되는 시공 개념이다.
火(丙, 丁, 巳, 午)는 성장과 발전이며, 가장 중심적이고 화려하다. 확장과 팽창으로 항상 불안정하고 분산 작용에 의한 時空의 특징이다. 土(戊, 己, 辰, 戌, 丑, 未)는 他 오행을 위한 중간자의 역할이며 희생과 봉사이다. 활동성이 떨어지고 종교, 철학 등과 관계가 많으며 가치 상실의 시공 개념이다.
金(庚, 辛, 申, 酉)은 통제하고 관리한다. 응집과 응축으로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완벽함이 되며, 가장 가치 있는 시공 개념이다. 水(壬, 癸, 亥, 子)는 생명의 根據이며, 응축하고 수축시킨다. 창조, 어둠, 비밀스러움, 불안정, 멈추고 감추며 다시 흐르는 순환과 유연성은 재활용의 뜻이 되는데 가치 하락의 時空間的 특징이 있다.
地支는 天干의 氣를 받아 形을 이루기 때문에 천간과 수직 관계이며, 時空이 함께 존재한다. 그러나 地支는 위치와 合, 刑, 沖, 破, 害 등에 의해 변화 변동이 있어 다양한 형태의 시공간적 의의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