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본 연구는 정서의 인식, 표현, 조절을 중심으로 한 음악치료가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의 정서, 심리적 유연성,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본 연구는 전라북도 소재 M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가운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다섯 번째 판의 진단 기준에 의거 하여 알코올 사용 장애로 진단받고 입원 치료 중인 환자 59명 중, 해독 기간이 끝나고 프로그램에 참여가능하며, 동의서를 작성한 환자 40명을 실험집단 20명, 통제집단 20명으로 무작위 나누었다. 연구 과정에서 퇴원한 환자가 있어 실험집단 18명, 통제집단 19명 총 37명이 최종 대상자이다.
실험집단은 주 2회, 1회 50분씩, 총 12회기 동안 음악치료를 진행하였다. 음악치료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정서지능 척도(Adult Emotional Quotient Test: AEQT), 한국판 수용-행동 질문지(Korea-Acceptance & Action Questionnaire-II: K-AAQ-II), 심리적 안녕감 척도(Psychological Well-Being Inventory: PWBI)가 사용되었다. 음악치료 참여 전과 후 집단 모두에게 검사가 진행되었다.
각 집단 간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과 측정 변인의 동질성을 확인하기 위해 카이제곱 검정(Chi-square test)과 독립표본 t 검정(Independent sample t test)을 실시하였다. 음악치료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혼합 변량분석(Mixed ANOVA)을 이용해 집단(실험, 통제)과 검사 시기(사전-사후) 간의 상호작용을 확인하였다. 더불어 치료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할 때는 효과 크기도 알아보았다. 본 연구에서 모든 통계는 IBM SPSS Statistics Version 21.0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 인구 사회학적 특성과 임상적 변인의 동질성 검증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음악치료 후 실험집단이 통제집단에 비해 정서지능의 총점수(p<.001), 하위 요인 중 정서인식(p<.01), 정서조절(p<.001) 영역에서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정서표현은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셋째, 음악치료 후 실험집단이 통제집단에 비해 심리적 유연성(p<.05)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넷째, 음악치료 후 실험집단이 통제집단에 비해 심리적 안녕감의 총점수(p<.01), 하위 요인 중 자기 수용(p<.01), 환경에 대한 통제력(p<.01) 영역에서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긍정적 대인관계, 자율성, 삶의 목적, 개인적 성장은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연구결론: 정서 인식, 표현 및 조절을 중심으로 한 음악치료는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의 정서지능, 심리적 유연성, 그리고 심리적 안녕감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다. 정서지능의 하위영역 중 정서인식, 정서조절에서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심리적 안녕감의 하위영역 중 자기 수용, 환경에 대한 통제력 영역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하여 정서 인식, 표현 및 조절을 중심으로 한 음악치료가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의 정서지능, 심리적 유연성, 그리고 심리적 안녕감을 높이는 결과로, 입원 중인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의 심리 사회적 중재로써 유용한 개입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