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불교정전』 구성과 특징의 분석을 통하여 법신불일원상의 진리와 유래를 살피고, 이를 통하여 불법의 시대화 · 대중화 · 생활화를 표방하는 개혁불교로서의 원불교(불법연구회)의 교리를 분석함을 연구의 목적으로 삼았다. 논자는 소태산의 큰 포부가 소태산이 친히 저술한 『불교정전』에 담겨 있다고 판단하여, 소태산이 종교의 문을 열었던 이유와 일원상을 신앙과 수행의 대상으로 삼은 이유를 밝힐 필요성을 가졌다. 소태산 박중빈의 『불교정전』은 권1, 권2, 권3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 논문에서는 권1의 연구를 통하여 불법의 혁신사상을 살폈다.
선행 논문들을 주제별로 분류한다면, '개선론' , '일원상' , '인생의 요도와 공부의 요도' , '일원상의 체득과 실천법' 으로 대별할 수 있다. 하지만 소태산의 친찬인 『불교정전』을 연구한 논문은 미비하다. 이 논문은 선행연구를 보완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 논문의 연구 내용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졌다. 제 I 장 서론에서는 연구 목적과 선행 연구 검토, 연구 내용과 방법을 제시하여 「소태산 박중빈의 『불교정전』 권1 연구」의 당위성을 알아보았다. 제II장에서는 『불교정전』의 편찬과 발행의 과정을 연구하였다. 『불교정전』의 개선론을 통하여 밝히고 있는 소태산의 불법선언과 조선불교혁신론, 개벽사상 수용과 불법혁신사상, 그리고 삼보(三寶)의 재해석과 법신불신앙운동 전개과정을 서술하였다. 제III장에서는 『불교정전』과 『정전』의 차이점을 분석하였다. 제IV장 『불교정전』 교의의 구성에 나타난 특징에서는 사대강령의 위상과 내용, 일원상의 전개과정, 그리고 소태산의 대각과 일원상 봉안과정, 일원상 진리의 구조적 특징에 대해 서술하였다. 소태산이 일원상을 제불의 심체(心體)라고 한 것은 대승불교의 시방불사상이나 일체중생 실유불성 사상과 모든 존재가 불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본각(本覺)사상 등이 총체적으로 녹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법신불사상을 계승 · 발전시킨 소태산은 그의 대각에 의해 천명된 일원상에 대하여 '우주만유의 근본 자리이며, 제불조사의 본성이며, 일체중생의 불성' 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불교 전통에 면면히 전해오던 법신불과 일원상을 하나로 연결시켜 진리의 상징으로 삼았다. 제V장 '일원상의 체득과 실천법' 에서는 일상수행의 요법과 일원상의 체득과 실천법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제VI장 '결론' 에서는 전술한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요약하고, 소태산의 대각의 분상에서 바라본 일원상을 바탕으로 소태산 박중빈의 『불교정전』 권1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소태산의 『불교정전』 권1 연구의 향후 과제를 밝힘으로써 보다 진전된 학문적 연구를 도출할 것을 밝혔다.
이 논문의 연구방법은 인문학 연구의 일반적 방식인 문헌연구의 성격을 갖는다. 논자는 주로 『불교정전』의 내용을 원문을 중심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취하였다. 『불교정전』은 초기 문헌 가운데 비교적 완비된 형태로 남아 있고, 소태산이 직접 최종적으로 저술한 경전이기 때문에 소태산의 경륜과 사상을 온전하게 조명할 수 있었다.
이상과 같이 본 논문은 「소태산 박중빈의 『불교정전』 연구」라는 논제 하에 소태산이 밝힌 불법연구회의 교리를 중심으로 불법연구회의 성립과정과 일원상의 전개과정, 그리고 일원상의 체득과 수행, 실천법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과거 부처를 찾던 시불의 시대와 부처가 되는 조불의 시대를 지나 활불의 역사를 만들기를 염원하는 소태산의 시대화 · 생활화 · 대중화라는 사상의 특징을 살폈다. 논자는 소태산의 『불교정전』을 통한 소태산의 정신을 회복하자는 목적으로 차후 지속적인 연구 자세로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