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청대에 간행된 『子平眞詮』의 看命入式 체계를 탐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간명입식은 월령을 중시한 최초의 월본일주 이론서인 송대의 『子平三命通變淵源』(이하 『연원』)에 수록되어 있는 부제이다. 이것은 '사주보는 법'의 지침서가 송대부터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원』과 명대 『명리정종』, 청대 『명리약언』의 이론에 영향을 받은 『자평진전』은 월령용신과 상신 및 성패와 구응이론을 추가하여 간명입식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켰다.
연구의 동기는 『자평진전』이 청대까지 이어져 온 이론들의 장점을 수용하여, 난해한 이론들의 해법을 제시하려고 했으나, 진의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왜곡하여 牽强附會할 수 있는 문제 때문이다. 심효첨 역시 「논시설이와전와」를 통해서 격국을 월령이 아닌 외격에서 찾으려고 하는 문제, 생극을 논할 때 길·흉신에 따르는 희기가 아닌 왕약을 기준으로 하는 문제, 행운을 논할 때 同中有異를 모르는 문제 등을 거론하며, 집필의 배경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上記의 문제를 해결하고, 看命入式 체계와 적용방법을 밝히기 위해서, 먼저 송·명·청을 대표하는 명리서의 핵심이론들이 『子平眞詮』의 看命入式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고, 어떤 이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송대 『연원』은 일위주·희기론·정진론이 골격이다. 일위주 혹은 월본일주체계는 『자평진전』의 월령용신체계의 근간이 되었다. 희기론은 일간과 월령이라는 차이는 있으나 『자평진전』의 성패이론에 영향을 끼쳤으며, 정진론은 궁과 육친 및 귀천과 길흉구분에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했다.
명대 『명리정종』은 동정설·개두설·병약설이 골격이다. 동정설과 개두설은 『자평진전』의 변격과 겸격이론의 모티브가 되었고, 월지와 투출한 월령보는 법의 이론과 연관이 있으며, 병약설은 병과 상신 및 구응이론과 연관 지을 수 있었다.
청대 『명리약언』은 간명총법·간격국법·간용신법이 골격이다. 간명총법은 일간과 월령이라는 차이는 있으나 『자평진전』의 월령중심과 격의 순용 및 역용이론과 연관이 있고, 간격국법은 『자평진전』의 정격과 외격 및 상신이론의 정립을, 간용신법은 명운일체론과 연관 지을 수 있었다.
연구결과 『子平眞詮』 看命入式 체계의 핵심이론과 적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간명은 월령, 즉 용신부터 살펴야 한다. 용신이 사길신이면 扶해야 하고, 사흉신이면 抑해야 한다. 扶할 것을 扶하고, 抑할 것을 抑하면 成格이 된다. 그러나 반대로 扶할 것을 抑하거나, 抑할 것을 扶하면 敗格이 된다.
둘째, 상신은 용신을 보필하고, 때로는 용신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용신이 사길신일 때는 생조하고, 용신이 사흉신일 때는 억제한다. 구응은 명조의 病을 운에서 제거하는 것이다. 상신은 예방차원, 구응은 치료차원으로 활용된다. 상신과 구응의 역할이 원활하면, 패격이 변하여 성격이 된다.
셋째, 사주는 어느 격이나 성격이 될 수 있는데, 간지를 구분해서 적용한다. 천간은 生·剋·制·化, 지지는 刑·沖·會·合을 적용한다. 亥·子·丑월 甲·乙木과 亥·子·丑월 庚·辛金 및 巳·午·未월 甲·乙木은 조후와 용신을 함께 적용한다.
넷째, 명과 운은 다름이 없다. 같은 운 가운데 다름이 있는 同中有異와 成中有敗·敗中有成을 세밀하게 살펴서 최종적인 성·패와 길흉을 가려야 한다.
본 논문의 V장 4절에서 제시한 간명과 통변의 실례를 분석해 본 결과, 이 4가지 내용이 『자평진전』 간명입식의 핵심이론임을 최종 결론으로 도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