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생활 적응 및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도움이 되고자 도마뱀을 활용한 동물매개중재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대학생은 성인인 동시에 가정에서 완전히 분리되지 못한 후기 청소년으로 급격한 생물학적,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발달변화를 경험하는 시기이며, 삶의 여러 국면에 대한 불안감과 회의에 빠지기 쉬운 시기이다. 대학생에게 있어서 정신적인 안정과 사회로 나아가는 성인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물매개중재 프로그램이 불안과 학업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대상은 총 18명으로 경기도 소재의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동물매개중재 프로그램에 지원한 40명의 대상자 중 18명 선별하여 실험집단 9명과 통제집단 9명으로 무작위 배치하였다. 프로그램 지원의 일반적 기준은 평소 반려동물에 관심이 있고 파충류에 거부감이 적거나 사육 경험이 있는 참가 희망자들로 선발하였고 실험집단 9명의 평균 연령은 20.4세, 통제집단 9명의 평균연령은 20.6세이다.
연구가설로 첫째, 도마뱀을 활용한 동물매개중재 프로그램이 대학생의 학업스트레스를 감소시킬 것이다. 둘째, 도마뱀을 활용한 동물매개중재 프로그램이 대학생의 불안을 감소시킬 것이다. 셋째, 동물매개중재 프로그램이 대학생의 빗속의 사람 그림에서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프로그램의 주 진행은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에서 동물매개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동물매개심리치료학 석사를 취득한 본 연구자가 설계와 모든 진행을 하였고, 보조 진행자로 한국관상생물협회 자문위원이자 특수동물전문가 1인이 참여하였다.
프로그램 회기는 총 16회기로 주 2회, 1회기 당 50분으로 진행되었다. 실험집단은 동물매개중재 프로그램을 실시하였으며, 통제집단에는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았다. 연구의 효과검증을 위해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모두에게 불안검사와 학업 스트레스 검사, '빗속의 사람' 그림 검사를 사전과 사후에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자료 분석은 SPSS 22.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동질한 집단인 것을 증명하기 위해 비모수 검정인 맨-휘트니 U 검증(Mann-Whitney U Test)을 실시 하였고, 불안과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각 집단 내 사전과 사후 비교를 위하여 윌콕슨 부호 순위 검정(Wilcoxon Signed-Ranks Test)을 실시하였다.
또한, 스트레스 평가와 분석을 보완하고자 '빗속의 사람' 그림 사전과 사후 비교분석을 위하여 Lack(1996)의 PITR-SRC 척도를 손무경(2004)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번안하여 사용한 것을 바탕으로 이미경(2006)이 재구성한 PITR의 채점 기준을 참고로 하여 지도교수와 미술치료 수련 감독 전문가 1인의 지도를 받아 양적·질적 분석하였다.
본 프로그램을 적용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실험집단의 학업 스트레스 전체영역(Z=-2.251, p<.05)에서 사전검사(M=92.55)보다 사후검사(M=76.22)가 평균 16.33점 감소하였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둘째, 실험집단의 상태-특성 불안 전체영역(Z=-2.524, p<.05)에서 사전 검사(M=81.88)보다 사후검사(M=70.11)가 평균 11.77점 감소하였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셋째, 스트레스 평가를 위해 추가로 진행한 '빗속의 사람' 그림검사에서는 실험집단에서 스트레스 감소와 대처자원 증가의 긍정적 결과를 그림으로 나타냈고, 통계 결과 또한 실험집단의 대처능력(Z=-2.312, p>.05)이 사전검사(M=-1.55)에서 사후검사(M=2.44)로 평균점수 3.99점이 상승하여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도마뱀 활용 동물매개중재 프로그램이 대학생의 학업스트레스와 불안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검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