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와 기업가치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기업특성이 기업지배구조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종속변수인 기업가치의 대용변수로 Tobin' s Q와 주가(SP), 독립변수인 기업지배구조는 대주주지분율, 외국인투자자지분율, 기관투자자지분율, 사외이사비율, 기업특성 변수로 기업규모, 부채비율, 총자산영업이익률, 매출액증가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표본 기업은 2021년 12월말 현재 금융기업을 제외한 유가증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연구분석기간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일부 변수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1개년 419개기업(연), 총 4,609개 기업(연도)이었다.
연구목적에 대한 실증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대주주지분율, 기관투자자지분율과 기업가치는 부(-)의 관련성, 외국인투자자지분율, 사외이사비율과 기업가치는 유의한 정(+)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주주지분율이 낮은 기업, 외국인투자자지분율이 높은 기업, 사외이사비율이 높은 기업의 기업가치가 높다는 의미이다. 기관투자자지분율이 높은 기업의 기업가치가 높아야 하나, 표본 중 기관투자자 가 투자한 기업의 수가 적은 편이라 예상한 결과와 다른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
둘째, 기업규모는 기업지배구조와 기업가치의 관련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업규모가 큰 기업의 높은 대주주지분율과 높은 기관투자자지분율은 Tobin' s Q를 높게, 주가(SP)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들과 마찬가지로 대주주지분율이 높은 기업의 기업가치가 높기도 낮기도 하다는 연구결과의 혼재를 뒷받침하는 결과라 보여진다. 기업규모가 큰 기업의 외국인투자자지분율과 사외이사비율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부채비율은 기업지배구조와 기업가치의 관련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의 높은 대주주지분율, 높은 외국인투자자지분율, 높은 기관투자자지분율은 기업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나 유의미한 결과는 아니었다.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의 높은 사외이사비율이 유의미하게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총자산영업이익률은 기업지배구조와 기업가치의 관련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총자산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의 외국인투자자지분율과 사외이사비율은 기업가치를 증가시키는 반면, 총자산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의 높은 대주주지분율은 Tobin' s Q는 유의하게 감소시키며, 주가(SP)는 증가시키지만 유의하지 않으므로 일관성있는 결과는 아니었다.
다섯째, 매출액증가율은 기업지배구조와 기업가치의 관련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