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실시간 방송 속 대화에서 나타난 한국어와 중국어 맞장구를 비교하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며,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에게 의사소통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한국어 맞장구 교육의 기초 자료를 마련하는 것은 목적으로 하였다.
화자와 청자로 구성하는 의사소통에는 청자와 화자는 모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청자의 반응으로서의 맞장구는 화자가 발화를 조절하는데 필요한 것이다. 본 연구는 한국어와 중국어 방송 대화를 자료로 한국어와 중국어 맞장구의 형태, 기능을 비교하였다. 본 연구의 논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본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을 제시했다. 맞장구에 관한 한국어와 중국어 학계의 선행 연구를 검토했다. 그리고 본 연구는 사용한 자료의 출처, 전사 방법 등 연구 방법을 상술했다.
2장에서는 기존 연구의 맞장구 판정 기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말차례 주도권', '화자의 발화에 대한 반응', '새로운 정보가 없음', '명시적인 화행이 아님'이라는 맞장구의 판정 기준을 제기했다. 즉 이 네 가지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발화를 맞장구로 보기로 했다. 맞장구의 네 가지 판정 기준을 바탕으로 맞장구를 정의해 보았다.
3장에서는 맞장구를 형태적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형태는 먼저 크게 개별 형태와 복합 형태로 나누었다. 개별 형태는 한국어 품사를 참조해 한국어 맞장구의 개별 형태를 '감탄사류', '형용사류', '동사류', '접속 부사류'와 '반복 표현'으로 분류했고, 중국어 맞장구를 '감탄사류', '형용사류', '동사류', '관용어류'와 '반복 표현'으로 나눴다. 복합 형태는 결합의 특징에 따라 '감탄사 중복형', '동사 중복형', '형용사 중복형' 등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한국어와 중국어 맞장구의 형태를 비교했다. 비교한 결과, 한국어와 중국어는 개별 형태와 복합 형태가 모두 출현했고, 간단한 개별 형태가 개별 형태로 구성한 복합 형태보다 더 선호된다. 개별 형태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말차례를 빼앗으려는 오해를 일으키지 않는 감탄사는 한국어와 중국어가 모두 가장 높게 쓰였다. 감탄사는 한국어가 중국어보다 비교적 많이 사용되었고 형용사류는 중국어가 한국어보다 현저히 많이 나타났다. 이는 중국어 형용사 맞장구의 길이와 연관된다고 생각한다. 접속 부사는 한국어만 나왔고 중국어가 출현하지 않았다. 관용어는 중국어가 나타났고 한국어가 출현하지 않았다. 동사는 중국어가 한국어보다 더 많이 쓰였다. 중국어 동사는 중국어보다 형태가 짧기 때문이다. 반복 표현은 한국어와 중국어는 유사한 빈도로 사용되었다. 반복 표현은 화자의 발화 내용으로 구성하고 일정한 의미를 지니므로 말차례를 획득하려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맞장구의 출현 시간과 분포도 비교했다. 한국어와 중국어는 대부분 0.1~2초에 맞장구가 출현했고, 한국어가 중국어의 1.4배 정도로 나타나는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는 한국어와 중국어의 문화 차이로 해석해 보았다.
4장에서는 한국어와 중국어 맞장구의 기능은 맞장구의 어휘적 의미와 운율적 특징에 의해 크게 '소극적 호응'과 '적극적 호응'으로 나눈 다음에, '적극적 호응'을 다시 '이해', '동의'와 '흥미'로 분류했다. 이와 같은 기능 분석 틀에 따라 한국어와 중국어 맞장구의 각 기능을 분석했고, 기능의 출현 빈도를 조사했다. 그리고 기능의 다양한 실현 형태를 살펴봤다. 또한 기능과 기능 실현 형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했다. 한국어와 중국어 맞장구의 기능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어와 중국어는 '소극적 호응', '이해', '동의', '흥미'가 모두 사용되었다. 한국어와 중국어는 가장 많이 사용된 기능은 모두 '이해'이며, 한국어가 중국어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쓰였다. '소극적 호응'은 한국어와 중국어가 비슷하게 나왔다. '동의'는 중국어가 한국어보다 많이 출현했다. 중국인이 한국인보다 화자의 내용을 판단하는 태도가 담긴 표현을 선호하는 경향성이 있다. '흥미'는 한국어가 중국어보다 더 많이 사용되었다. 한국어와 중국어 맞장구 기능의 실현 형태도 비교했다. 한국어와 중국어는 모두 감탄사가 가장 많은 기능을 행사한다. '이해'는 한국어와 중국어가 대부분 감탄사로 수행되었다. 그 외에 한국어가 형용사, 반복 표현으로 실현하기도 했으며, 중국어가 형용사, 동사, 반복 표현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감탄사로 수행한 '이해'는 한국어가 중국어보다 비교적 많다. 형용사로 실현한 '이해'는 중국어가 한국어보다 현저히 많다. 한국어와 중국어는 '동의'가 모두 주로 형용사로 출현했으며, 형용사로 실현한 '동의'는 중국어가 한국어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흥미'는 감탄사로 실현한 빈도는 한국어가 중국어보다 더 많다. 한국어와 중국어 맞장구의 사용은 양국의 문화 차이와 관련되기 때문에, 한국어와 중국어 맞장구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양 언어 고유의 차이, 그리고 사유 객체성과 주체성이라는 문화적 차이로 해석해 보았다. 이와 같은 한국어와 중국어 맞장구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는 한국어를 사용할 때 모어 전이가 발생할 근거가 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가 한국어 맞장구를 사용할 때 모어 전이 때문에 범할 문제점을 예측했다.
5장에서는 본 연구의 논의와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어 맞장구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과 본 연구의 한계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