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예술치료 석사과정생이 자기작업을 통한 자기탐색과 이해·수용하는 과정의 기록을 담았으며, 연구자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예술치료사의 자기작업의 중요성을 고취하고자 함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 경험의 본질과 의미를 탐구하기 위해 성찰을 통한 자기이해의 관점을 반영하는 자문화 기술지 연구방법으로 분석하고 기술하였다. 자문화기술지는 연구자의 삶과 정체성을 연구대상에 포함하며(Reed-Danahay, 1997; 김영천, 이동성, 2011에서 재인용), "내성과 자기분석 그리고 자기평가"를 중시하는 질적 연구방법(Chang, 2008; Maydell, 2010; 김영천, 이동성, 2011에서 재인용)으로 연구자가 석사과정 동안 자신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경험한 자기작업 속에서 자기분석과 자기평가하며 마주한 어려움과 자기성찰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연구문제를 "예술치료 석사과정 중 어떠한 자기작업 경험을 하였으며, 예술치료 석사과정의 자기작업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로 설정하였으며,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석사과정 기간을 중심으로 대학원 석사과정 동안의 실습과 일지, 작품, 인터뷰자료, 개인자료 등을 연구자의 객관적 기록물과 자기회상 및 자기성찰자료를 활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및 결론은 다음과 같다.
대학원 진학은 새로운 학문을 배우는 것 이상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게 해주었다. 석사과정 중 자기작업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나의 문제를 재발견했으며, 문제에 회피적이었던 나의 태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석사과정 실습은 단계적으로 자기에 대해 깊이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해 개인의 직면과 알아차림, 한 개인의 성장과 더 나아가 자기작업이 치료사로서 정체성과 연관된 중요한 과업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더불어 개인의 직면과 이해·수용 과정의 경험의 자기작업은 예술치료사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결론 및 논의가 예술치료학의 학문적 측면과 석사 과정생들에게 기여하는 측면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예술치료 석사과정을 통한 자기작업에 대한 연구 중 복합적 예술 분야를 자기작업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차이를 가진다. 모든 예술활동은 자기작업의 매체가 될 수 있지만 단일 예술 분야만을 활용한 자기작업 연구들이며, 다양한 예술 분야를 활용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단일 치료의 제한점들을 보완하고 상충하는 장점을 확인할 수 있는 학문적 선행연구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 더불어 예술치료 석사과정을 통한 자기작업에서 연구자 자신을 연구함으로써 초보 치료사의 내부자적 관점을 생생하게 전달하였다고 할 수 있어 예술치료 석사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학문의 방향적 선행연구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자문화기술지 연구방법에 따라 연구자의 지난 예술치료 석사과정을 통한 자기작업을 돌아보며 자기이해와 성찰적 경험을 공유하여 예술치료 연구 영역에서 자문화기술지 연구방법이 치료사의 자기인식을 돕기 위한 하나의 방법임을 시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를 통해 예술치료 석사과정생이 자기작업에 의해 자신을 성찰하고 성장하는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특히 자기작업을 통해 연구자의 심리적 불편함의 원인과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에 대한 여러 단서를 찾을 수 있었고, 이것은 연구자의 삶을 통합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더 나아가 치료사의 성장과 자기돌봄을 위한 도구로써 연구자 개인의 경험 정보를 공유한다는 데 의의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