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ADHD 아동이 사회성을 위한 짝 미술치료 과정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는지, 그 경험의 의미는 어떠한지 알아보고자 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는 질적 사례연구 방법을 적용하여 ADHD 아동이 경험한 것의 의미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S시의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지원시설을 이용하는 ADHD 진단을 받은 남자 아동 2명이다. 짝 미술치료는 2022년 2월부터 5월까지 주 1회 60분씩 총 12회기 진행하였다. ADHD 아동의 사회성을 위한 짝 미술치료 프로그램의 목표는 사회성의 하위요인인 사회적 기술의 특성 중에서 협력, 자기주장, 자기통제, 공감 능력을 향상하는 것으로 설정하여 각 회기를 구성하였다. 자료 수집은 매 회기 일지와 작품 사진, 연구자의 현장 메모, 축어록, 행동 관찰 기록, 심리평가 보고서 등을 참고하였다. 자료 분석은 질적 사례연구방법을 선택하여 수집한 자료들을 반복해서 검토하며 전체적인 흐름 안에서 자료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 총 5개의 상위 주제와 11개의 하위주제를 도출하였다. 짝 미술치료 경험의 범주는 〈함께 하는 것이 낯설고 불편하다〉, 〈서로를 알아가다〉, 〈자신을 표현하다〉, 〈즐거울 때나 힘들 때나 함께 하다〉, 〈이 과정을 완주하고 다시금 나아가다〉 이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ADHD 아동의 사회성을 위한 짝 미술치료 경험과 그 의미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미술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을 시작하며 관계를 형성하였다. 미술 활동이 참여자들의 소통의 매개가 되었으며, 미술 활동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서로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이를 표현하며 친밀감과 유대감을 형성하였다.
둘째,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짝 미술치료 과정에서 사회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짝 미술치료 과정에서 사회적 기술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된 미술 활동을 함께 하며 적절한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고 연습하는 시간을 통하여 참여자들은 협력하고 자기주장 및 조절,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는 횟수가 증가하였다.
셋째,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짝 미술치료 과정에서 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적 기술을 연습하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지지하는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증가하였으며 앞으로의 일상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여러 환경에서 소외감과 실패감을 자주 경험해왔던 참여자들은 안전한 환경 내에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으면서 또래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경험하며 자신과 또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였다.
이를 종합하면, ADHD 아동은 사회성을 위한 짝 미술치료 과정을 통하여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고 연습하면서 사회성 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며 또래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경험하며 자신과 또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였다. 이에 본 연구를 토대로 ADHD 아동이 짝 미술치료를 통하여 경험하는 것들을 이해하고 향후 ADHD 아동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미술치료와 교육, ADHD 아동의 사회성 등의 연구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