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다문화가정 아동의 자기표현과 또래관계를 위한 집단 미술치료를 통해 어떠한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의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는데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질적 사례연구 방법을 적용하여 연구 참여자들이 경험한 의미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다문화가정에 속한 아동들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1명, 4학년 2명, 6학년 1명으로 총 4명이다. 사례는 사전·사후 검사를 제외하고 2022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주1-2회, 70분간 12회기 집단 미술치료를 실시하였다.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집단미술치료의 목표는 수용 받지 못해 위축과 억압된 자신의 감정을 탐색하며 자기를 인식하고 정서이완을 경험하며 자기표현을 촉진하는 것이며 집단 활동을 통해 타인을 재인식하고 긍정적 소통을 경험하며 관계 안에서 긍정 상호작용을 증진하는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집단미술치료 회기를 구성하였다. 자료 수집은 집단 미술치료 사전·사후 참여자와 보호자 면담자료, 회기과정 녹화 및 녹음 파일과 이를 전사한 텍스트, 작업과정사진, 작품사진, 회기별 관찰일지를 통해 이루어졌다. 자료 분석은 회기별로 분석하여 반복적 비교 분석방법을 적용하여 집단미술치료가 다문화가정 아동에게 어떠한 경험과 의미가 있는지 탐색하고자 하였다.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 총 7개의 상위주제와 18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의 집단미술치료 사례에서 경험의 범주는 〈어색한 문턱에 미술로 한 발자국 내닫다〉, 〈책상 위, 보이지 않는 금과 밉상지수 올라오다〉,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가며 눈길을 모른척하는 나를 알아가다〉, 〈숨바꼭질 하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다〉, 〈마음을 부드럽게 안아주다〉, 〈미술로 너와 나 반짝거리며 스며들다〉, 〈다문화로 슈퍼 히어로를 꿈꾸다〉이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문화가정 아동의 자기표현과 또래관계를 위한 집단미술치료 과정에서 경험한 것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통제와 방어를 내려놓고 유연한 매체를 통해 초반 자신의 감정과 내면을 인식하도록 하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방법을 이해하고 연습하며 자기표현을 향상시켰다. 솔직한 표현을 하면서 심리적 정화를 경험하며 긍정적인 자기를 인식하게 하였다.
둘째, 참여자들은 집단미술치료과정에서 연구자의 수용적 태도와 참여자들이 매체를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유연한 매체를 통해 부정적 감정들까지도 그대로 드러내고 표현해도 괜찮다는 안정감을 제공하여 자신을 통제하지 않고 드러내며 표현하게 되었다. 타인 및 또래관계에서도 유연한 인식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알아가며 공격적인 표현대신 요청하고 조력적인 표현으로 의사소통하는 모습을 가지게 하였다.
셋째, 자신을 편안하게 드러내는 경험을 통해 집단 안에서도 다른 참여자들과 긍정적 의사소통을 경험하고 관계적 지지를 바탕으로 성취감과 긍정적 유능감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어머니의 나라에 대해 굳이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을 어머니 나라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집단 참여자들과 동질감을 가지게 하여 다문화가정 아동으로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신의 가능성을 알아채게 하여 자신을 둘러싼 지지환경을 인정하고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종합하여 볼 때, 다문화가정 아동의 자기표현과 또래관계를 위한 집단미술치료 과정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알아차리고 자기감정을 이해하며 자기인식을 통해 타인을 재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집단 원들과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경험하며 정서적 유대감과 친밀감을 느끼며 동질성을 경험하도록 하여 긍정적 미래상을 인식하도록 질적 변화와 성장을 이루었다. 이에 본 연구를 토대로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다양한 경험의 연구사례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