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공공임대주택은 국민의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제공하는 복지정책의 일환이다. 행복주택은 장기공공임대주택 중 젊은 층을 주요 공급대상이며 다른 장기공공임대주택과 다르게 도심 내 부지를 활용하여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짓고 직주근접을 가능케 한다.
행복주택이 주변 아파트 매매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는 각 연구가 설정한 지역, 변수, 분석 방법 등에 따라 다르게 나왔다. 또한, 선행연구 상당수는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행복주택 단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서울에 공급된 행복주택은 전체 물량의 약10.6%인 반면에 경기도에는 행복주택 공급량의 약 50.5%가 공급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경기도 계획권역 중 경의권(고양시, 김포시, 파주시)을 중심으로 행복주택이 주변 아파트에 미치는 영향을 이중차이분석법(Difference-in-Difference)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공간적 범위는 마이홈포털에서 제공하는 행복주택 단지 중 지역별로 세대수가 가장 많은 행복주택 단지를 선정하였다. 이후 해당 단지로부터 700m를 행복주택 영향권인 실험군으로 설정하였고 2km 내를 대조군으로 설정하였다. 시간적 범위는 해당 단지의 사용승인일 전후로 1년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아파트 실거래 가격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종속변수는 자연로그를 씌운 아파트 매매 실거래 가격이며, 독립변수는 세대 특성(전용면적, 건축연령, 층, 세대수), 입지특성( 500m 이내 초등학교 및 지하철역 존재 더미 변수), 이중차분 변수(행복주택 사용승인일 더미 변수, 행복주택 영향권 더미 변수, 상호작용항)이다.
분석 결과, 행복주택의 공급은 주변 아파트 매매가격에 정(+)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승인일 전후를 기준으로 지역을 나누어서 보면 고양시의 영향권 내외부에서는 부(-)의 영향을, 김포시와 파주시에서는 정(+)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호작용항은 고양시와 김포시에서 모두 정(+)의 영향을 미쳤고 파주시에서는 영향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서울이 아닌 경기도 경의권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실험군과 대조군의 범위를 도보권과 소생활권으로 설정하였다는 부분에서 차별점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