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은 지역의 사회·경제·행정적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과열과 침체를 반복한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 시기엔 시장 안정화를 위해 수요 억제와 규제강화 정책을 도입하며 침체시기엔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이나 보조 정책을 시행한다. 부동산 정책이 항상 목표한 바를 이루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과열과 침체를 반복하는 부동산의 시장 특성상 정책에 대한 분석은 필수적이다.
2017년 8월에 시행한 투기과열지구 정책에 대하여 이중차분법을 통해 효과성을 분석하였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의 흐름이 유사한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을 선정하고 거시 경제와 지역 효과를 통제하여 투기과열지구 지정 효과를 정교하게 분석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분석 결과, 투기과열지구 규제가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연평균 3.24%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주택 규모별로 시행한 분석 결과도 소형, 중형, 대형면적의 경우 모두 서울의 투기과열지구 규제가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투기수요 억제 정책으로 시장 안정화를 목표로 시행했던 투기과열지구 정책은 오히려 주택가격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다양한 요인에 의한 영향을 받는 부동산 시장은 정책을 수립하는 것에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본 논문은 2017년 재시행 된 투기과열지구의 정책효과를 분석하여 향후 부동산 정책 수립의 지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