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점진적인 신경퇴행으로 인한 기억력 감퇴 등을 유발한 후 사망에 이르게 되는 질병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증상 완화 및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연구 표적 중 하나는 사이토카인 유사 단백질인 마이오카인으로, 이들은 근육에서 분비되어 다른 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까지 정확한 마이오카인의 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알츠하이머병에 연관된 마이오카인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초파리 모델을 이용한 유전자 스크리닝을 통하여 알츠하이머 병리와 관련된 마이오카인을 선별하고, 이들을 생물정보학적 방식을 통하여 생리적 기능별로 분류하였다. 이 스크리닝에서는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를, 근육에서 Mhc-GAL4를 동시에 발현하는 초파리와 26개의 유전자의 39개의 RNAi 라인을 이용하여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선별하였다. 그 결과 9개 유전자에 대응하는 14개의 RNAi 라인은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을 감소시켰으며, 또 다른 9개의 유전자에 대응하는 10개의 RNAi 라인은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을 증가시켰다. 이들 유전자들이 70% 이상 포함된 기능적 범주를 살펴본 결과 Wnt 경로, 세포외 기질, 발생 과정, 사이토카인 활성과 같은 기능 카테고리가 선별되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 결과는 근육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경로에서 작용하는 많은 마이오카인이 뇌의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과 진행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향후 알츠하이머병에 관여하는 마이오카인들의 구체적인 작용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