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은 개에게 비교적 흔한 문제이며 주로 췌장 종양에 의해 발생한다. 저혈당을 유발하는 췌장 종양은 대부분 악성도가 높은 반면, 수술 결과를 평가할 수 있는 예후 인자에 대한 연구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 본 논문의 목적은 저혈당을 유발하는 췌장종양의 수술적 절제 후 예후 및 술 후 생존율과 관련된 인자를 평가하는 것이다.
총 18마리의 개가 후향적 방법으로 분석되었다. 모든 개는 금식을 진행하지 않고 30분 간격으로 총 3회에 걸쳐 수술 전 혈당 수치를 측정하였다. 초음파와 CT를 이용하여 종양을 확인하고, 조직병리학적 검사를 통해 종양의 종류를 진단하였다. 췌장 종양의 위치와 전이여부를 평가한 후,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양극성 혈관 밀봉 장치를 이용하여 췌장 부분 절제술을 시행하였다. 연구 종료 시점에 생존한 환자를 중도절단 데이터로 처리하고, 모든 비교에서 유의 수준 0.05 미만일 때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평균 생존기간은 427일이었다. 술 후 생존율과 나이, 성별, 종양의 단계와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p> 0.05). 반면 수술 전 혈당과 종양의 위치는 생존율과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었다 (p=0.002). 수술 전 혈당 수준을 44.45 mg/dL을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눌 경우 생존율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민감도=88.9%, 특이도=77.8%).
결론적으로 종양이 췌장의 우측엽에 존재할 때, 술전 혈당이 낮을 때 술 후 생존율이 감소한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수술 전 혈당이 44.45 mg/dL 이상일 경우 생존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는 절단점이 된다. 저혈당을 유발하는 췌장종양에 이환된 환자의 수술 전 혈당 수준 및 종양이 발병한 위치는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하는데 있어 중요한 예후인자가 될 수 있다. 수술 전 혈당 측정과 종양의 위치는 수술 후 예후를 평가하고 예측하는데 임상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