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MZ세대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MZ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직장 내 갈등 심화되고 있다. 또한 실무업무의 중심이라 볼 수 있는 MZ세대의 조기 퇴직은 주로 경제적, 사회적 요인들로 인해 최근에 널리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과 영향을 더 잘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로 우리나라 MZ세대 직장인들의 퇴직요인에 대한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중소기업, MZ세대, 퇴직 및 이직의도에 대한 선행연구를 분석하였다.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세부 속성의 중복 및 특수직종 관련 요인 제외 후 일부 속성 분할 및 통합하여 1차 요인을 도출했고, MZ세대 근로자 대상 용어 이해도 및 추가 요인 설문 후 경영 컨설턴트 등 박사급 전문가 11인의 의견수렴을 통해 최종 17개의 요인을 도출하였다.
설문조사는 2023년 3월 22일부터 4월 25일까지 실시하였으며, 조사에 참여한 대상자들에게 설문하기 전 본 연구의 방법, 목적 등을 이해시키기 위해 별도 자료 배포하였다. MZ세대 직장인으로부터 회수한 설문지 총 241건 중 CR값이 10.0% 이상으로 신뢰성이 낮거나 불성실하게 작성된 자료 35건을 제외한 206건의 응답 자료를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방법으로는 의사결정자가 문제의 복잡성을 더 잘 이해하고 고려해야 할 주요 기준과 대안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조화된 의사결정 접근법을 제공하고, 상대적 중요도에 따라 기준 및 대안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는 AHP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MZ세대는 퇴직의도 결정 과정에서 근로여건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적정한 업무분배가 퇴직의도 철회에 상당히 중요하며, 이를 위해 인적자원관리부서의 업무 분배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겠다. 둘째, 세대별 우선순위에 따르는 중요도 인식 결과가 상이하였다. 하위요인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조직의 장래성을 우선순위로 두었고, Z세대는 조직문화를 우선순위로 선정했다. 이는 세대별 특징을 감안한 조직관리 방식도 각각 달라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 셋째, 성별에 따른 중요도 인식 차이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남성이 장래성을 우선순위로 두고, 상대적으로 여성이 근로여건을 우선순위에 두었으나, 하위요인에 대한 성별 관리 전략은 차별화 시키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넷째, 기혼 상태의 근로자는 미혼 근로자보다 상대적으로 과도한 업무량에 대한 우선순위가 낮고 보상에 대한 중요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인사 관리자는 기혼자에게는 보너스, 연봉협상 등의 보상에 대한 관리 프로세스가 필요하겠고, 미혼 근로자 인사관리를 위해서는 조직의 비전 공유와 적절한 업무 배분에 집중할 필요성이 있겠다.
본 연구는 서울·경기권 근로자를 표본으로 하였으며, 응답자 대부분이 사무직군으로 중소기업의 MZ세대 퇴직의도 전체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점이 있어, 추후 대상자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다양한 직군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다. 본 연구가 기초자료로서 미래의 성공에 필수적인 젊은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유지하기 위한 조직의 전략 개발과 매력적인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