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NFT가 많은 사람들의 신선한 관심을 받은 것에 비해서 아직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지 않고 한국에서의 실거래는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2022년부터 세계 경제가 위축됨에 따라 암호화폐의 가치는 폭락하였고 더불어 NFT에 대한 거래는 많이 축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FT가 밀레니엄 이후 현대 사회의 문화에서 큰 중심을 이루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와 연결점을 가지고 있기에 NFT의 미래 가치 및 가능성을 위하여 예술 분야에서도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NFT 아트의 수용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현행 메타버스 이용자를 주된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NFT 관련 디지털아트 수업을 듣거나 관련 분야의 전공을 한(전공 중인 사람 포함) 사람들이 일부 포함되었다. 수집된 자료를 통해 해당 요인들이 NFT 아트의 수용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 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 변수들의 영향 요인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모형을 설계하기 위하여 Davis가 개발한 기술수용모델(TAM: Technology Acceptance Model)과 계층적 효과 모형(Hierarchy of Effect Model)을 기반으로 연구모형을 구성하였으며, 각 요인인 '디지털아트 소양', '디지털기술 소양', '신기술 선호도', '투자마인드'를 독립변수로, 'NFT 아트 지식/이해'와 'NFT 아트 가치 인정'을 종속변수이자 매개변수로, 'NFT 아트 구매의사'와 'NFT 아트 구전의도'를 종속변수로, '사회경제적 특성'을 배경요인으로 하여 연구모형에 의해 분석을 진행하였다. 가설 검증을 위하여 구조방정식을 사용하여 직접효과를 산출하였으며, 매개효과를 분석하기 위하여 표본 재추출 방식인 Bootstrapping 분석과 팬텀변수를 활용한 분석을 실시하였고,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디지털예술 소양'은 'NFT 아트 지식/이해'와 'NFT 아트 가치 인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구매'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디지털기술 소양'은 모든 종속변수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술 선호도'는 'NFT 아트 지식/이해'와 'NFT 아트 가치 인정'에 긍정의 영향을 미치고 '구매'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투자마인드'는 'NFT 아트 지식/이해', 'NFT 아트 가치 인정', 'NFT 아트 구매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어 독립변수 중에 유일하게 모든 종속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디지털아트에 대한 기본 지식, 이해와 같은 소양과 디지털기술에 대한 활용능력, 그리고 신기술을 선호하는 성향은 NFT 구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편, 투자를 선호하는 성향인 '투자마인드'는 NFT 구매에 유일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NFT 아트 지식/이해'는 'NFT 아트 구전의도'에 긍정의 방향으로, 'NFT 아트 가치 인정'은 'NFT 아트 구매의사'와 'NFT 아트 구전의도'에 긍정의 영향을 미치고 있어 NFT 아트의 가치를 인정하는 정도는 NFT 아트 구매를 높이고 구전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NFT 아트 구매의사'는 'NFT 아트 구전의도'에 긍정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추가적으로 진행된 매개효과의 검증을 통해 총 3개의 간접효과만이 유효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신기술 선호도'가 'NFT 아트 구매의사'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NFT 아트 가치 인정'이, '투자마인드'가 'NFT 아트 구매의사'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NFT 아트 가치 인정'이, 'NFT 아트 가치인정'이 'NFT 아트 구전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NFT 아트 구매의사'가 매개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요약하면 NFT 아트를 구매하는 행동의 단계로 가는데 있어서 투자를 선호하는 성향이 구매의사에 긍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그 외에 새로운 기술을 선호하는 성향이 NFT 아트의 가치를 인정하는 간접적 효과에 의해 구매라는 행동 단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사회경제적 특성에 따른 차이를 분석한 결과, 성별, 연령에서만 일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직업과 연소득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차이에서는, 3개의 요인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모두 남자가 여자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연령에 따른 차이를 보면, 3개의 요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3개의 요인 모두 40대가 요인에 대한 긍정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해 NFT 아트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객 또는 구매자의 투자적인 마인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으며, NFT 아트의 구매라는 행위로 옮겨지기까지 NFT 아트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해당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를 지니고 있다.
첫째, 본 연구는 미술 분야의 전문가가 연구한 NFT 아트의 영향 요인에 관한 실증적 연구이며, 예술적 관점에서 NFT의 영향 요인을 추출하고 해당 요인에 관해 연구모델을 통해 분석하고 확인한 연구이다.
둘째, 본 연구는 관객과 구매자, 결국 수요자의 입장과 의도에 관하여 직접 설문조사방법을 통해 진행하고 결과를 도출한 연구로 그 의미가 있다.
셋째, NFT 아트의 구매로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 간접적 요인뿐만이 아니라 각각의 요인들이 단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기술수용모델과 계층적 효과 모형을 결합한 연구모형을 통해 밝혔다. 본 연구는 NFT 아트의 구매 행동뿐만이 아니라 NFT 아트의 인지와 감정, 구매를 포함한 수용이라는 포괄적인 범위의 연구이기에 의미가 있다.
본 연구가 NFT의 미래 가치의 형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NFT 아트가 가치 있고 안전한 투자처로 활용되어 디지털아트 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