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는 고전주의의 대표적인 작곡가이다. 그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배운 다양한 음악적 기법과 양식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으로 새롭게 만들었으며, 오페라,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피아노 음악 등 여러 장르의 많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모차르트 4개의 환상곡은 〈피가로의 결혼〉, 〈돈 지오반니〉 등 많은 걸작이 탄생한 1780년대에 작곡된 곡으로 모차르트의 음악적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본 논문에서는 모차르트의 환상곡 중에서도 대규모 작품에 속하는 《환상곡 K. 475》를 연구하였다.
《환상곡 K. 475》는 빠르기에 의해 5부분으로 나눌 수 있으며 제1부분은 아다지오(Adagio), 제2부분은 알레그로(Allegro), 제3부분은 안단티노(Andantino), 제4부분은 피우 알레그로(Più Allegro), 제5부분은 템포 프리모(Tempo Primo)로 구성된다. 이 곡은 제1부분부터 이명동음을 사용한 조바꿈을 사용하여 끊임없는 조성의 변화와 극적인 대비를 보여주며, 감7화음, 독일6화음 등을 활용하여 환상곡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제5부분에서는 제1부분의 주제를 다시 반복함으로 소나타 형식의 재현부처럼 보여주어 소나타 형식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주제의 반복은 곡 전체에 통일성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