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Alzheimer' s disease)은 진행성 신경장애인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기억상실, 혼동, 언어 및 의사소통의 문제와 인지능력의 저하가 있다. 2019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 명의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았고,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명확한 치료법은 없으며, 기존 치료제는 주로 증상 관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 베타아밀로이드 항체 의약품으로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승인을 받은 lecanemab(Leqembi®)은 초기 알츠하이머병에 일부 효과를 보였으나, 인지 기능 개선 측면에서는 제한된 효과를 보였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lecanemab과 병용 투여가 가능한 인지 기능 향상을 위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기존 신경정신계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재인 원지와 원지의 성분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원지 추출물이 long-term potentiation (LTP)를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하고, 원지 성분 중 3,4,5-trimethoxycinnamic acid methyl ester (TMCA)가 LTP를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농도에 따른 TMCA의 LTP 증가 효과는 농도의존적인 것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TMCA의 작용 기전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하였다. Calcium-permeable α-amino-3-hydroxy-5-methyl-4 - isoxazolepropionic acid receptors (CP-AMPARs)의 antagonist인 IEM-1460을 사용하여 LTP 억제를 확인했다. 또한, protein kinase A (PKA) inhibitor인 H-89를 사용하여 LTP를 확인한 결과, LTP가 억제되었으며, TMCA가 기억력 및 인지 기능 개선에 관여하는 주요 기전인 CP-AMPARs와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TMCA가 PKA를 활성화하여 CP-AMPARs를 통해 LTP를 증가시켜 인지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으며, lecanemab과 병용 투여 시 유리한 치료 타깃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