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존에 개발된 동물 복지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상업용 육계 농장의 복지 수준을 조사하고 복지 개선 물질이 생산성과 복지지표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하기 위하여 세 가지 실험을 수행하였다. 실험1에서는 국내 인접한 육계 관행사육 농장 1곳과 동물복지 인증 농장 1곳을 선정하여 여름철과 가을철의 26일령 육계 생산성, 복지지표, 생리적 지표 등을 비교 분석하였다. 그 결과 체중은 가을철에 동물복지 인증농장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나(P=0.044), 여름철 체중 및 균일도, 가을철 체중에는 차이가 없었다. 분변 코르티코스테론 농도를 분석한 결과, 여름과 가을 모두 동물복지농장에서 유의하게 높은 결과를 보였고(P<0.001), 깃털 코르티코스테론은 가을에만 동물복지 인증농가에서 더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P=0.071). 여름철 두 농장 발바닥 피부염과 깃털청결도는 차이가 없었으나, 비절 피부염은 관행사육농장에서 유의하게 부정적인 결과를 보였다(P=0.002). 가을철에는 세 지표 모두에서 차이가 더 커졌다. 보행점수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여름철 깔짚의 질소 함량은 관행사육농장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고(P=0.055), 수분과 pH는 차이가 없었다. 동물복지농장이 관행사육농장보다 여름철(P=0.003) 및 가을철(P<0.001) 모두 조도가 밝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암모니아 농도 차이는 없었다. 머리의 체표면 온도는 동물복지농장에서 여름철에 유의하게 높았고(P = 0.017), 관행사육농장은 가을철에 머리(P=0.005)와 다리(P=0.002)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실험2는 국내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육계 사육 농가 2개소를 대상으로 곡물 베이스로 된 쪼는 물체의 환경풍부화물이 육계의 생산성 및 동물복지 수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고자 실험을 수행하였다. 실험에 적용한 쪼는 물체는 곡물 블록으로서 25x25x25 cm 로 정육면체 형태로 배합된 블록이며 처리구에 1000수당 1개씩 제공하여 실험을 진행하였다. 실험 결과 농장 A와 B의 26일령 체중과 체중의 균일도, 분변 및 깃털 코르티코스테론, 동물 기반 동물복지 지표(발바닥 피부염, 비절 화상, 깃털청결도, 보행 점수), 깔짚 품질(수분, 질소, pH)에서 처리구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체표면 온도는 머리, 가슴, 다리 부분을 측정하여 분석한 결과 농장 A에서 환경풍부화물 처리구의 머리(P=0.029)와 다리(P=0.011) 체표면 온도가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농장 B는 처리구간 차이가 없었다. 분변의 휘발성지방산(VFA)의 정량 분석과 비율을 분석한 결과 농장 A에서는 처리구 간 유의차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농장 B에서는 butyrate의 비율이 환경풍부화물 처리구에서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나(P=0.023), 곡물 블록의 사용이 육계 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실험3에서는 국내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육계농장에서 횃대가 육계의 생산성과 동물복지 수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가을철(10월), 봄철(3~4월), 봄철(5~6월)에 실험을 수행하였다. 실험에 사용한 횃대는 나무로 된 2x2 cm 의 각목 횃대이며, 처리구에 1000수 당 2미터씩 제공하여 실험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생산성(체중 및 균일도)과 깔짚 품질(수분, 질소, pH)은 농장별, 계절별로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스트레스의 생리학적 지표인 코르티코스테론은 A농장에서는 깃털과 분변 모두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B농장에서는 분변 코르티코스테론이 횃대 처리구에서 유의하게 더 낮았다(P=0.001). 동물 복지 지표(발바닥 피부염, 무릎 화상, 깃털 청결도, 보행 점수)에서는 두 농가 모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본 연구결과 육계의 생산성과 복지지표는 일반 관행농장과 복지 인증농가 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횃대나 쪼는 물질과 같은 환경풍부화물은 동물복지 지표에 효과를 나타났으나 일관적이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