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에 겪게 되는 자각적인 피부 증상은 에스트로겐 결핍의 영향으로 나타나는데 열감, 탄력 감소, 홍반 등이 있고, 자신의 내·외적으로부터 오는 변화로 인해 우울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갱년기 여성들의 피부건강 관리는 외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신체,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켜 갱년기의 위기감에서 벗어나 자아실현을 충족하게 해주므로 중요하게 작용한다. 오미자(Schisandra Chinensis)는 천연 한방재료로서 가장 오래된 본초서인 신농본초경을 비롯하여 동의보감에도 그 효능이 소개되어 있으며 현재까지 우수한 한약재로 사용되고 있고, 다종다양한 피부개선 효과를 보고하고 있으나 오미자를 이용한 임상연구는 비임상연구와 비교하여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효능 및 효과 검증을 위한 다양한 유효성 평가가 필요하며 특히 인구 통계학적 연령, 성별, 피부유형에 따른 세분화된 임상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오미자종자 추출물의 피부 생리활성을 확인하고, 실제 갱년기 여성 피부에 적용하였을 때의 피부상태 변화를 관찰하여 오미자종자 추출물을 함유한 화장품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하였다. 첫째로 caprylic/capric triglyceride를 용매로 하여 오미자종자와의 용매비 1:10 무게 비율을 적용해 초음파추출로 오미자종자 추출물을 제조한 후 in vitro 실험을 통해 이들 추출물의 세포독성, 항산화 활성, 타입 1 콜라겐 유전자 발현, 히알루론산 합성효소 유전자 발현 평가를 진행하였다. 인간진피섬유아세포에 대한 세포독성을 평가한 결과, 오미자종자 추출물을 2% 이하 (0.1, 0.25, 0.5, 1, 2 %) 농도로 처리하였을 때, 음성대조군(MCT 오일 단독처리) 대비 세포생존율이 감소되지 않았다. 오미자종자 추출물 2%를 이용하여 DPPH radical 소거활성을 평가한 결과, 반응 직후에서 반응 72시간 후까지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소거활성이 증가됨을 확인하였다(p<.05). 오미자종자 추출물 0.5%, 1%, 2%를 이용하여 NHDFs에서 타입 1 콜라겐 유전자 발현량을 측정한 결과, 농도 의존적 및 시간 경과에 따라 COL1A1 mRNA 발현이 증가되었고(p<.05), 동일 조건에서 진행한 히알루론산 합성효소 유전자 발현 역시 농도 의존적 및 시간 경과에 따라 HAS2 mRNA 발현이 증가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2%의 농도에서 처리 72시간 후 HAS2 mRNA 발현이 급격하게 증가되었고, 양성대조군(retinoic acid 50nM) 대비 높은 발현량 증가를 확인하였다(p<.05). 둘째로 오미자종자 추출물 함유 화장품의 인체적용시험을 위하여 오미자종자 추출물 2%를 함유한 화장품과 함유하지 않은 화장품을 제조하여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였다. 갱년기로 인한 피부고민을 가지고 있는 46∼55세의 중년여성 중 폐경 평가척도 MRS 설문조사 총점이 16점 이상이고, SKIN- O-MAT 측정기에 의한 안면 부위 피부 수분량이 55 AU 이하인 15명을 대상으로 4주간 아침·저녁으로 화장품 사용 전·후의 피부상태 변화를 측정하였다. 인체적용시험 결과, 화장품 사용 전과 4주 사용 후 안면홍조(안면부위 피부 홍반, 열에 의한 피부 자극 진정), 항노화(안면부위 피부 탄력, 안면부위 진피치밀도, 안면부위 볼 리프팅, 안면부위 눈가 주름, 안면부위 피부톤), 보습(피부 건조에 의한 당김 완화, 피부장벽) 평가 항목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한 차이를 보여 오미자종자 추출물이 안면홍조, 항노화, 보습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p<.05). 그러나 안면부위 색소침착 및 각질 턴오버 평가에서는 시험군, 대조군 그룹간의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p>.05). 이상의 연구결과를 통해 오미자종자 추출물은 갱년기 여성 피부의 안면홍조, 항노화, 보습 개선 기능이 우수한 천연 화장품 소재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안면홍조 및 보습 평가항목에서 대조군 대비 높은 개선 효과를 보인 것에 집중하여 인구 통계학적 요인에 따른 세부적인 연구가 진행된다면 안면홍조 및 보습에 특화된 화장품 소재로서 오미자종자 추출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