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춤은 중국 고대의 가장 대표적인 무용 중 하나이자 중국 고전 무용인 한당파(漢唐派)의 한 종류이기도 하다. 소매춤은 손과 소매의 흐름과 허리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는 춤이다. 중국 고전 무용에서도 매우 뛰어난 소매춤 작품이 많은데, 그중 본 연구자는 손영의 〈답가〉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였다.
〈답가〉의 기원은 서로 손을 잡고 장단을 맞추며 신나게 즐겼던 춤이다. 손영의 〈답가〉는 한당시대 고전 무용을 재현하여 재창작한 작품이다. 손영의 창작작품 〈답가〉를 중심으로 각종 문헌자료와 시청각 자료를 통해 〈답가〉의 유래, 양식, 음악, 동작, 무대 구성, 의상 형태를 분석한 뒤 기본동작을 추출하였다.
추출된 〈답가〉에 대한 기본동작 중 '형태미'의 관점에서 '상(象)', '수(袖)', '요(腰)' 세 가지 측면을 추출하여 분석했다. 그중 '상'은 이미지와 공간성을 가리키며, 주로 '상'을 통해 '의(意)'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작품의 내적 형태미를 구현한다. 이후 '교수절요(翹袖折腰)'를 중심으로 '수'와 '요'의 형태에서 〈답가〉의 외적 형태미를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자는 〈미인도〉를 창작했다. 〈미인도〉는 손영의 〈답가〉 중 '수'와 '요'를 바탕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본 작품은 한당벽화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수'와 '요'의 동작 특성을 추출해 벽화 속 미인들의 내면과 감정을 부활시키는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본 작품은 '상'의 내적 형태미와 '수'와 '요'의 외적 동작 특성을 살려 한대 벽화 미인을 부활시켰을 뿐만 아니라 현대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여준다.
본 연구자는 이를 통해 중국 소매춤의 전통성과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길 바라며, 이는 고전무용의 원형 복원과 전승에 대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 간 무용학 교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