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에서 과다하게 생성된 산화스트레스는 DNA를 포함한 다양한 세포 손상을 일으킨다. 산화스트레스가 발생하게 되면 우리 몸은 외인성 및 내인성 방어기전을 통해 산화스트레스의 원인 물질인 ROS를 제거한다. 아연, 망간, 셀레늄 및 크롬과 같은 항산화 미량 무기질은 항산화 효소의 보조인자로 작용하여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본 연구에서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세포 DNA 손상에 대한 보호인자로 작용하는 항산화 미량 무기질을 혈청 및 모발을 통해 농도를 평가하고, 일반 특성에 따른 항산화 미량 무기질 농도 변화를 확인하고자 하였으며, 혈청과 모발 항산화 미량 무기질 간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산화스트레스 방어기전에 직, 간접적으로 작용하는 항산화 미량 무기질들과 산화스트레스 간의 연관성을 확인하여, 추후 건강인과 특정 질환군에서의 항산화 미량 무기질과 산화스트레스 상관성 연구를 위한 기반을 만들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 대상자들은 분당 제생 병원 게시판과 지역 신문 광고를 통해 모집되었다. 심사를 거쳐 연구 대상자들을 선정하였으며, 20~69세 사이의 총 11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임상 연구 전 대상자들의 서면 동의를 받고 진행하였으며, 서면 동의를 받은 후 설문조사지를 통해 연령, 음주 여부, 흡연 여부, 운동 여부와 같은 일반 특성 지표를 조사하였다. 체내 항산화 미량 무기질 농도는 혈청 및 모발검사를 통해 분석하였다. 두 시료 모두 전문 기관에 분석을 의뢰하였으며, 유도결합 플라즈마 질량 분석법을 이용하여 분석되었다. 산화스트레스 지표로 사용된 8-OHdG의 경우 소변 시료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채취된 소변 시료는 ELISA kit를 사용하여 농도를 측정하였고, 측정된 값은 소변 내 creatinine 농도로 보정 처리하였다. 연구 결과, 혈청 항산화 미량 무기질의 농도는 아연 997.94 ± 240.98㎍/L, 망간 11.59 ± 97.88㎍/L, 셀레늄 156.04 ± 23.84㎍/L 및 크롬 0.34 ± 0.21㎍/L의 수치를 보였으며, 모발 항산화 미량 무기질의 농도는 아연 177.34 ± 104.45㎍/g, 망간 0.18 ± 0.26㎍/g, 셀레늄 0.40 ± 0.18㎍/g 및 크롬 0.61 ± 0.19㎍/g이었다. 혈청 망간을 제외한 모든 미네랄은 참고 범위 내에 수치를 보였다. 혈청 아연, 망간 및 셀레늄은 연령이 증가함에 농도가 감소하였고, 혈청 아연과 크롬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이 하는 사람에 비해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모발 아연과 망간은 일반 특성에 따른 유의미한 농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모발 셀레늄은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에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혈청과 모발 간의 미량 무기질 농도에는 유의미한 상관성이 보이지 않았다. 소변 8-OHdG 평균 농도는 130.41 ± 97.28ng/mgCr이었으며, 남성과 여성 간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의미하게 증가하였다. 8-OHdG와 혈청 또는 모발 항산화 미량 무기질 간에는 유의미한 상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는 혈청과 모발에서 항산화 미량 무기질의 농도 범위를 설정하는데 필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이고 추후 다양한 산화스트레스 표지자를 활용한 대규모 역학 연구가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