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서구적 사고와 특권, 지배를 비판하는 비판이론의 관점으로 이전부터 유아 교사에게 파생되었던 모든 것들을 놀이 중심 교육과정 관점으로 살펴봄으로써 동일성을 탈피하고자 하는 교사의 실천과 실행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넓혀나가고자 시도한 실행연구이다. 연구 참여자는 K지역에 위치한 D어린이집 하늘반 유아 13명, 실행 당사자인 연구자 1명, 연구 조력자인 하늘반 담임교사 1명 및 동료 교사 2명이다. 연구실행은 2022년 12월 15일부터 2023년 2월 17일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되었다. 연구 자료로는 보육 일과 중 수집한 사진과 동영상, 녹음자료 및 연구자 기록 노트, 유아들이 남긴 기록과 연구 조력자와의 면담 자료 등을 수집하였다. 연구자는 유아 교사로서 가지고 있었던 고착화 된 습관과 생각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한 실행 과정을 수행해나가며 이전의 사고 습관을 멈추고 새롭게 사유하기를 지속하며 과거와 다르게 되어갈 수 있었다. 동일성 탈피 작업을 통한 움직임으로 발생되어진 교육과정의 가치와 의미가 드러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보육실 곳곳에 존재하는 홈파임 확인하기', '모든 것을 해체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 세우기'를 실천했다. 구체적으로 '일과 시간에 얽매이지 않기', '유아와 다양한 형태로 지속적인 상호작용 나누기', '계획되지 않은 사건에 도전하기', '교사로서의 즉각적 판단 멀리하기' 등을 실행했다. 이러한 실행을 통해 연구자는 정해진 규범에 간과하지 않고, 그 안에서 새롭게 생성되고, 일어나는 유아와 유아의 놀이를 마주하기 위해선 교사로서 기존 인식 틀을 깨트리는 과감한 시도를 해야 함을 깨닫을 수 있었다. 그리고 '동일성 탈피'를 위해 유아-교사-물질-담론 서로 간 얽힘의 운동으로 이전과 다르게 되어가기를 하였다. 둘째, 동일성 탈피 실천 과정에서 드러난 유아 교사 실천의 의미는 '시간의 동일성 탈피', '놀잇감 수의 동일성 탈피', '공간의 동일성 탈피', '안전의 동일성 탈피' 이다. 놀이 중심교육과정의 참된 실천을 위해 유아 교사의 새로운 움직임은 교실 내 유아-물질-교사가 끊임없이 얽히며 연속되는 운동의 과정이었다. 그곳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마주하며 서로에게 감응을 주며 새롭고 다르게 변형 되어갔다.
동일성 탈피 작업은 우리를 유아 교사로서의 삶과 배움 그리고 교육을 무한한 차이생성을 통한 끝없는 삶의 재창조 과정으로 보고 이것을 매 순간 연속적으로 흘러가게 하였다. 따라서 교실 내 참된 놀이 중심교육과정을 실행을 위해 우리는 필연적으로 억압과 슬픈 정서로 둘러싸여진 동일성의 교육에서 벗어나 그동안 잃어버렸던 차이의 가치를 복구하기 위해 차이의 교육을 실천하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으며, 차이를 최대한 수용하면서 유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과 마주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열림의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