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산업은 공유화라는 변혁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 그린카와 쏘카를 필두로 2011년부터 시작한 차고지 기반 카셰어링 서비스는 자동차의 소유가 아닌 공유 패러다임을 전파하여 전반적인 자동차 등록대수를 줄이고 자동차 과밀에 따른 환경적 악영향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어왔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카셰어링 서비스의 진입이 실제로 전국 시군구의 승용차 등록대수 및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쳤는지 이중차분법을 통해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승용차 등록대수와 승용차 주행거리를 종속변수로, 전국 227개 시군구의 카셰어링 최초 진입 연월 및 종속변수 관련 사회경제적 변수를 독립변수로 한 11년간(2010년-2020년)의 패널자료를 구축하였다.
한편, 카셰어링 진입이 미치는 영향은 시군구의 도시화 정도 또는 카셰어링 차고지에 대한 접근성에 따라 정도가 다를 것이라 가정하고 각 시군구를 도시화 정도 및 면적 대비 카셰어링 차고지 개수에 따라 구분하였다.
연구 결과, 도시에서는 카셰어링 진입으로 인해 승용차 등록대수가 감소하였고, 차고지 접근성이 나쁜 지역에서는 승용차 등록대수에 대한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로써 본 연구는 시군구에 카셰어링이 진입하면, 도시라는 조건하에 카셰어링 이용자 뿐 아니라 비이용자에게도 편익이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실증 자료를 통해 확인하였다. 또한, 서비스가 더욱 확산되고 많은 곳에서 차고지의 충분한 접근성이 확보되면 개인의 자가용 보유대수를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포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