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인사제도 중 평가제도와 보상제도가 기업의 조직성과와 조직구성원의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기업의 관점에서 보상 시스템이 개인의 성과를 적절히 보상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도구로 인식되는 반면, 개인들은 이러한 시스템이 자신들이 인정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실적에 대한 인식이 제한되며 직원들 간의 차별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Lawler, 2000). 이처럼 기업의 입장에서는 선호하는 제도를 개인의 입장에서는 선호하지 않을 수 있고, 그 반대의 입장차이가 발생하여 인사제도에 따른 기업의 관심과 개인의 관심이 충돌할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평가제도와 보상제도의 영향력을 개인 단위와 기업 단위 두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개인 단위의 경우 조직 구성원들의 조직몰입을, 기업 단위의 경우 기업의 재무적 성과인 조직성과를 살펴봄으로써 평가 및 보상제도가 개인과 기업에게 어떤 불균형한 결과를 가져오며, 그 결과가 조직성과와 조직몰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조직성과와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인 기업규모, 산업, 성별, 세대, 근속연수를 통제변수로 설정, 제어하여 평가제도와 보상제도에 대해 상황론적 시각으로 접근하여 영향력을 분석하였다.
분석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조사하고 있는 인적자본기업패널(Human Capital Corporate Panel) 중 2019, 2017, 2015, 2013, 2011년의 5개년도 자료를 활용하여 진행하였다. 분석결과 조직성과인 영업이익은 대기업과 금융업에서 높게 나타났고, 보상제도 중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를 시행하고, 업적평가를 시행할 때 영업이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몰입의 경우 여성에 비해 남성의 조직몰입이 높게 나타났다. 세대의 경우 은퇴기로 갈수록 조직몰입이 높아졌고, 근속연수가 길어질수록 조직몰입 높게 나타났다. 기업의 규모도 커질수록 조직몰입이 높았으며 집단성과급과 스톡옵션 그리고 역량평가를 시행할 경우 조직몰입이 높았다.
본 연구는 통제변수들에 대해 상황론적 시각으로 접근하여 생성한 상호작용 변수들의 결과를 통해 몇 가지의 시사점을 제안한다. 기업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전략과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재무적인 성과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 첫째, 선택적 복리후생과 업적평가 제도를 적절히 활용하여야 한다. 둘째, 대기업과 금융업에서는 역량평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야 한다. 또한 조직 내에서 개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하는 시스템을 설계할 때, 다음과 같은 요소를 고려하여 유의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거나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 세대를 고려해야 한다. 두 번째, 집단 성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세 번째, 역량평가를 강화하여야 한다. 조직 구성원들의 역량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인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네 번째, 근속 연수를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업규모와 산업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결과는 조직 경영자나 정책 결정자들에게 조직성과 향상과 조직몰입 향상을 위한 평가제도와 보상제도의 설계와 관리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