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살인이나 성범죄 등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본 연구는 스토킹 범죄가 발생하였을 때 피해자의 스토킹 대응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스토커와 피해자의 관계와 판단자의 성별 및 관계중독, 스토킹 심각성, 지속성, 공포감 판단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만 20세 이상에서 40세 이하의 성인 참여자 360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스토커와 피해자의 관계를 전 연인 사이, 안면만 있던 사이,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조작한 세 가지 시나리오 중에 무선 할당되었다. 시나리오를 읽은 참여자는 피해자가 본인이라고 가정하였을 때 스토킹 대응 방식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응답하였다. 다음으로 스토킹 심각성, 지속성, 공포감 판단과 관계중독을 응답하였고 성별과 나이인 인구통계학적 질문에 응답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스토커와 피해자의 관계에 따라 스토킹 대응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찰 신고 비율에서 일면식이 없는 사이가 안면만 있던 사이와 전 연인 사이일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커 대면, 가족 및 친구 도움 요청 비율에서 전 연인 사이가 안면만 있던 사이와 일면식이 없던 사이일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스토커와 피해자 간 관계에 따라 공포감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스토커와 피해자가 안면만 있던 사이일 때보다 전 연인 사이일 때 스토킹 행동으로 공포감이 유발된다고 평가하였다. 셋째, 판단자의 성별에 따라 스토킹 대응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찰 신고 비율과 싸움 비율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 및 전화번호 변경과 회피 비율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넷째, 판단자의 성별에 따라 스토킹 심각성, 지속성, 공포감 판단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스토킹 사건을 더 심각하게 판단하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고, 스토킹으로 공포감이 더 유발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관계중독과 스토킹 대응 방식 중 경찰 신고, 전문상담기관 상담, 가족 및 친구 도움 요청 간 관계에서 스토킹 심각성 판단이 매개하였다. 여섯째, 관계중독과 스토킹 대응 방식 중 경찰 신고, 전문상담기관 상담, 가족이나 친구 도움 요청 간 관계에서 스토킹 지속성이 매개하였다. 일곱 번째, 관계중독과 스토킹 대응 방식 중 경찰 신고, 전문상담기관 상담, 싸움, 가족이나 친구 도움 요청, 이사 및 전화번호 변경, 회피 간 관계에서 스토킹 공포감이 매개하였다.
본 연구는 스토커와 피해자의 관계와 판단자의 성별 및 관계중독과 스토킹 대응 방식 간의 관계에서 스토킹 심각성, 지속성, 공포감 판단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스토커와 피해자의 관계 유형과 대응 방식 관련 스토킹 교육과 관계중독을 감소시키는 피해자 심리상담의 필요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결과에 대한 논의와 한계 및 후속연구를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