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추천 알고리즘 시스템의 형식이 삶의 영역에 미치는 원인과 결과를 기술적 메커니즘의 원리 속에서 체계적으로 이해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알고리즘의 기계적 지식 논리 속에서 뉴스 추천방식의 대표적 특징으로, 개인과 미디어의 선택이 강조된 미디어 환경에서 추천된 정치기사의 성격이 정치적 의견과 행동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보이는지를 정치적 양극화의 맥락에서 규명하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개인의 맞춤 구독방식을 통해 관련 뉴스가 추천되는 알고리즘 환경에서는 뉴스 이용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토대로 정보처리의 메커니즘을 알아보았다. 또한 알고리즘 추천 기반의 정보 환경에서는 개인화된 정보의 지각 평가로, 자신에게 최적화된 뉴스가 정확하게 전달되었는지를 평가하는 적절성과 다양한 의견을 균형있게 다루었는가로 공정성의 평가가 확증 편향의 가능성과 정치참여에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를 밝혔다. 분석 결과, 첫째 뉴스 이용자들은 선택적 노출과 균형적 노출 경험에 따라 서로 다른 기제가 작동하는 것을 발견했으며, 선택적 노출의 경험은 직관에 의한 사고체계를 이용해 단순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휴리스틱 정보처리와 자신과 유사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 토론을 통해 자신감을 경험한 것으로 동견 정치토론 효능감이 주제와 매체 영역의 뉴스 선택을 높이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뉴스 매체의 이념적 성향은 선택적 노출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으며, 이용자들은 자신의 정치집단 정체성을 통해 소속감을 느끼는 뉴스 매체에 대한 정보를 더 선택하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균형적 노출 경험은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진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포용으로 정치적 관용이 높을수록 주제와 매체 선택에 영향을 미쳤으며, 과거 이견 정보에 대한 추구 경험은 매체 정보에, 이견을 가진 사람들과의 토론을 통한 효능감은 주제 정보의 균형적 선택을 증가시켰다. 둘째, 편향적 뉴스 소비 경험이 높은 선택적 노출 집단의 참여자들은 두 유형의 알고리즘 추천방식에서 모두 선호 정당의 입장만을 다룬 일방향 기사를 제공했을 경우 확증편향의 가능성으로 논의되는 의견보강 정보처리와 의견 공고화가 높게 형성됐다. 이들에게 경쟁하는 두 정당의 정치적 견해가 골고루 다뤄진 양방향의 기사를 추천한 경우에는 태도 극단을 완화하는 이견추구 정보처리 의향과 의견 절충이 높은 경향성을 보였다. 그러나 정치참여 효과는 선택적 노출 집단의 여부와 알고리즘 추천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를 보였다. 이용자 개인이 선택한 조건에 따라 관련 기사가 추천되는 미디어 환경에서는 선택적 노출 집단에게 일방향 기사를 추천할 경우 온라인 정치참여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균형적 노출 집단의 경우 일방향의 기사를 제공했을 때 자신과 정치적 성향이 동일한 사람들과 대화하고자하는 동질적 정치대화의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이용자의 선택에 기빈한 개인화된 정보 추천 환경의 결과는 선택적 노출 집단에게 양방향의 기사를 추천할 경우 자신과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려는 이질적 정치 대화 의향이 높은 것으로 발견돼 체계적인 논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다뤄졌다. 셋째, 미디어가 추천한 개인화된 정치기사를 읽은 선택적 노출 집단은 일방향 기사를 읽고 내용에 대한 적절성의 평가가 높게 나타났으며, 정치적 기사의 방향성과 적절성의 지각 평가 수준은 양극화와 연결된 결과에 대해 주목해 볼 필요성이 제기됐다. 반면 개인화된 추천 기사에 대한 공정성 지각은 정치기사의 성격과는 별다른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으나, 탈극화의 맥락에서 논의되는 의견 조정과 이질적 정치대화의 효과가 높아지는 결과를 보여 향후 연구가 더 필요한 부분으로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