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19세기 낭만 시대의 작곡가 모샬레스(Ignaz Moscheles, 1794-1870)의 《에튀드 Op. 70》을 테크닉 중심으로 분석한 논문이다. 이를 통해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모샬레스의 음악적 특징과 《에튀드 Op. 70》에 수록된 24곡의 테크닉을 자세히 연구하여 해당 작품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19세기에 들어서서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의 출현이 증가하고, 바이올리니스트인 파가니니(Niccolò Paganini, 1782-1840)로 인해 비르투오조(Virtuoso) 개념이 확산하면서 화려한 콘서트 에튀드(Concert Etude)와 아마추어를 위한 에튀드 등 다양한 난이도의 에튀드가 대량으로 작곡되었다.
본 논문에서 다루는 모샬레스가 작곡한 《에튀드 Op. 70》은 총 24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주제와 4개의 변주를 사용한 제20번과 프렐류드와 푸가 형식의 제24번을 제외하고 주로 한 곡당 한 종류의 테크닉을 사용하였다. 이 주요 테크닉들은 양손에 번갈아 등장하는 경우가 많고 연속되는 3도 겹음, 반음계, 연타와 같이 어려운 테크닉들은 프레이즈가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한 손에 두 개의 성부가 사용되는 대위법적 짜임새를 자주 사용하였고, 슬러(Slur)의 사용으로 팔과 손목의 유연성을 강화하는 패시지도 빈번히 나타난다. 제23번에서는 유일하게 "악마들의 전투(Combat of the Demons)"라는 표제가 붙어있고, 제24번에서는 3개의 주제가 등장하는 삼중 푸가를 작곡하였다.
이와 같이 모샬레스 《에튀드 Op. 70》의 테크닉 분석을 통해 연주자들의 연습곡 레퍼토리를 넓히고, 쇼팽(Frédéric Chopin, 1810-1849) 에 튀드와 병행하여 연습하기 적합한 에튀드를 찾는 전공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