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경험은 한 개인의 인생을 변화시킬 만큼 충격적인 경험일 수 있다. 외상경험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과 같은 심각한 고통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이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기에 어떤 요인들에 의해 외상 후 성장이 일어나는지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탐색과 외상 후 성장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외상경험자의 자기노출과 외상 후 성장의 관계에서 정신화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 자기노출과 정신화의 관계에서 사회적 반응의 조절효과를 경험적으로 확인해보고자 하였으며, 외상을 경험한 사람이 자기노출을 할 때 긍정 및 부정적인 사회적 반응을 받는 것이 정신화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와 더불어 자기노출과 정신화를 통해 외상 후 성장으로 이어지는 영향이 긍정 및 부정적 사회적 반응에 따라 달라지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을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노출과 외상 후 성장 간의 관계에서 정신화가 매개하는가?
둘째, 자기노출과 정신화 간의 관계에서 긍정 및 부정적 사회적 반응이 조절하는가?
셋째, 자기노출과 외상 후 성장 간의 관계에서 정신화의 매개효과에 대해 긍정 및 부정적 사회적 반응이 조절하는가?
본 연구문제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외상경험이 있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20대-60대)으로 외상경험에 대한 현재의 고통의 정도가 고위험군에 해당되지 않는 연구대상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였으며, 총471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분석방법은 IBM SPSS Statistics 26과 PROCESS Macro for SPSS 4.1을 사용하여 통계 분석을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매개효과 검증 결과, 외상경험자의 자기노출과 외상 후 성장의 관계에서 정신화는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이는 외상경험자가 자기노출을 할 때 정신화를 통해서 외상 후 성장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조절효과 검증 결과, 외상경험자의 자기노출과 정신화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사회적 반응은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기노출이 정신화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인 사회적 반응의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자기노출과 정신화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사회적 반응은 조절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자기노출이 정신화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인 사회적 반응의 수준과 관계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조절된 매개효과 검증 결과, 외상경험자의 자기노출과 외상 후 성장의 관계에서 정신화의 매개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적 반응은 조절된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이는 자기노출이 정신화를 통해 외상 후 성장으로 이어지는 매개효과가 긍정적인 사회적 반응의 수준에 의해 조절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자기노출과 외상 후 성장의 관계에서 정신화의 매개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반응은 조절된 매개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기노출이 정신화를 통해 외상 후 성장으로 이어지는 매개효과가 부정적인 사회적 반응의 수준에 의해 조절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요인을 통해 외상 후 성장에 이르는 과정을 알아본 것은 외상 후 성장 연구의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이 자기노출과 정신화를 통해 외상 후 성장에 이르게 되며, 특히,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이 긍정적인 사회적 반응을 적게 듣는 것보다 긍정적인 사회적 반응을 많이 듣는 것이 자기노출, 정신화, 외상 후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결과가 검증되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외상 후 성장의 과정을 경험적으로 검증하고자 한 본 연구는 임상적인 측면에서 외상경험자를 상담할 때 어떤 치료적 과정과 개입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외상 후 성장 과정에 대한 이론을 상담의 실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