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가정폭력으로 인한 애착외상을 경험한 연구자의 주관적인 경험을 탐색하기 위해 질적 연구방법인 자문화기술지를 통하여 기술한 연구이다.
본 연구는 애착외상으로 인한 외로움과 대인관계 경험을 살펴보기 위해 연구자의 자기성찰 자료, 인터뷰 자료, 문화적 인공물, 연구자의 메모자료, 문헌자료를 사용하였다. 자료의 수집과 분석을 위해 삼각검증법으로 연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보하고자 하였으며 자료의 분석을 위한 방법으로 감정코딩과 가치코딩을 사용하였다.
이에 따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정폭력으로 인한 애착외상의 경험은 연구자가 부모에게 버림받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게 하였다. 부모 중 한 사람의 가정폭력 행위는 연구자로 하여금 남은 부모가 자신을 떠나갈 것이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두려움이라는 정서가 생기게 되었다.
둘째, 애착관계에서의 버림받을 것 같은 두려움은 대인관계를 맺을 때에도 나타났으며, 가족 안에서의 관계패턴이 대인관계에서도 반복될 것 같은 불안을 경험하게 하였다. 연구자는 자신이 버림받지 않기 위해 처음부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를 꺼려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친밀한 관계로 이어질 경우에는 버림받지 않기 위해 관계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셋째, 애착외상으로 인한 외로움과 대인관계경험을 통해 연구자는 서글픔, 공허함, 쓸쓸함을 느끼게 되었고 스스로를 불쌍한 존재라고 인식했으며 삶의 의미와 목표를 상실한 실존적 공허 상태를 경험하였다.
이를 토대로 본 연구는 애착외상의 경험자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돕는데 의의가 있으며, 애착외상을 경험한 내담자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도록 촉진, 조력하기 위해서는 성찰적 태도를 갖추게 하고 실존적 공허를 다루는 과정이 필요함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