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에서 연구가 미비했던 초기성인기 집단을 대상으로 비자살적 자해 실태를 조사하고, 애착외상경험이 비자살적 자해에 미치는 영향에서 내면화된 수치심과 정서조절곤란의 순차적인 이중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만 18세 이상 및 38세 이하의 성인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고, 측정도구는 아동기 외상 질문지(K-CTQ), 내면화된 수치심 척도(ISS), 정서조절곤란 척도(K-DERS), 자해기능평가지(FASM)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총 410명의 자료 중에서 자해 경험이 없는 사람과 자해 경험이 있더라도 자살 의도가 있었던 사람을 제외한 192부의 설문지가 최종분석에 사용되었다. 각 변인들의 관계와 이중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SPSS 21.0과 PROCESS macro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기성인기의 비자살적 자해의 유병률은 46.8%(192명)으로 나타났다. 그 중 최근 1년동안 자해 경험을 한 사람은 66.7%(128명)로 나타났다. 첫 자해 시작연령은 평균 21.49세이며, 자해빈도는 평균 10.57회, 자해방법의 수는 평균 4.39개로 나타났다. 둘째, 애착외상이 비자살적 자해에 미치는 영향에서 정서조절곤란의 부분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셋째, 애착외상이 비자살적 자해에 미치는 영향에서 내면화된 수치심과 정서조절곤란의 순차적인 이중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애착외상이 비자살적 자해에 직접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내면화된 수치심과 정서조절곤란을 순차적으로 거쳐서 비자살적 자해로 가는 간접경로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본 연구의 의의 및 시사점을 논의하고 제한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