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불안정 성인애착과 경계선 성격특성의 관계에서 정서조절곤란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 이 경로를 정신화가 조절하는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전국의 초기 성인기에 해당하는 만 18세~40세까지의 성인 330명을 대상으로 친밀 관계 경험 척도(ECR-R), 자기보고식 정신화 질문지(SRMQ), 한국판 정서조절곤란 척도(K-DERS), 경계선 성격장애 척도(PAI-BOR)를 사용하여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회수된 설문지 중 불성실하게 응답한 설문지 1부를 제외한 총 329부를 SPSS 21.0과 Hayes(2018)의 PROCESS Macro(Version 3.4)를 이용해 검증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변인 간 상관분석에서 불안정 성인애착(불안애착, 회피애착)은 정서조절곤란 및 경계선 성격특성과 유의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고, 정서조절곤란 또한 경계선 성격특성과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 한편, 정신화는 모든 변인과 유의한 부적 상관이 나타났다. 둘째, 불안정 성인애착의 하위 유형을 나누어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회피애착과 경계선 성격특성의 관계에서 정서조절곤란은 완전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불안애착과 경계선 성격특성의 관계에서 정서조절곤란은 부분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안정 성인애착이 높을수록 정서조절곤란에 영향을 미쳐 경계선 성격특성을 증가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불안정 성인애착이 정서조절곤란을 매개로 경계선 성격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정신화가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신화 수준을 높여줌으로써 불안정 성인애착이 정서조절곤란을 매개로 경계선 성격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의의 및 상담장면에서의 시사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