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상담교사가 학교에 배치되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은 세월 동안 전문상담교사는 다른 교과와 다른 교사 양성과정과 법의 부재로 기준이 없어 여전히 혼란스럽고 정비되지 못한 상황이다. 그리고 전문상담교사는 다른 교과교사처럼 학교로만 발령되는 것이 아니라 Wee 센터로 발령될 수도 있다. 그러다 최근에는 특수학교로 배치되기도 한다. 특수아상담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추거나 수행력에 대해 얼마나 깊이 있게 현장에서 고려되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전문상담교사의 특수아상담 경험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전문상담교사가 초등학생 특수아상담 과정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상담의 의미와 영향은 어떠한지 알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전문상담교사의 초등학생 특수아상담 경험을 심층 면담하여,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 방법을 활용하여 도출된 의미와 본질을 탐색하였다. 이를 통해 전문상담교사의 특수아상담에 대한 이해와 요구를 확인하고 여건을 향상하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으며, 연구 문제는 '전문상담교사들의 초등학생 특수아상담 경험은 어떠한가?'와 '전문상담교사들이 경험하는 초등학생 특수아상담의 의미는 무엇인가?'이다.
연구 문제를 풀기 위해 최근 3년 이내 적어도 3회 이상 진단·선정된 초등학생 특수아상담 경험이 있는 전문상담교사 11명을 대상으로 면담하였다. 그 결과 327개의 의미단위와 24개의 하위범주, 6개의 상위범주가 도출되었다. 전문상담교사의 특수아상담에 대한 상위범주로는 '대비 없이 맡겨져 낯선 특수아', '계속되는 물음표와 혼란함', '실효성 없는 특수아상담 교육으로 인한 무력감과 소진', '부모상담과 협력의 중요성', '스스로 깨닫는 특수아상담 노하우', '혼란 낮추기 위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 필요'이다.
본 연구 결과는 전문상담교사의 특수아상담 경험을 분석하여 특수아상담이 혼란하고 애매한 상황의 이유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상담법 제정과 모든 학교 구성원의 특수아 인식과 이해 향상을 통해 진정한 협력을 바탕으로 행복한 통합교육이 될 필요성을 확인한 것에 의의가 있으며, 추후 전문상담교사의 특수아상담에 대한 기초자료로 제공될 수 있다. 하지만 연구참여자 11명의 지역 편재와 성비가 10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이며, 특수아의 범위를 선정뿐 아니라 진단만 있는 경우도 포함하여 특수아에 따른 각각의 특징과 전문상담교사의 특수아상담 경험을 일반화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으므로, 후속 연구에서는 지역, 성비, 특수아 각각의 특징 등을 세밀하게 고려하여 전문상담교사의 특수아상담 경험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