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경요도 수술 시 다량의 수액을 이용한 방광세척은 저체온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주술기 저체온증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수술 전 30분 정도의 전신 공기 가온이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나, 이를 수술 환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수술 전 10분 간의 전신 공기 가온과 수술 중 가온 수액 투여의 병합요법이 저체온증 발생률과 체온하강 정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자 하였다.
방법: 전신마취 하 경요도 방광종양 절제술/전립샘 절제술을 받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 환자들은 무작위 배정에 의해 가온군(25명) 또는 대조군(25명)으로 배정되었다. 가온군 대상자들에게는 수술 전 대기실에서 공기 가온기로 10분간의 가온이 시행되었고 수술 중에는 가온된 수액이 투여되었다. 대조군 대상자들에게는 수술 전 대기실에서 10분간의 가온이 시행되지 않았고, 수술 중에는 실온에 보관된 수액이 투여되었다. 전신마취 유도 전에는 고막체온을, 전신마취 중에는 식도체온을 측정하였으며, 체온 측정은 마취 전 처치실에 도착하였을 때(T0)부터 시작하여 마취 유도 전, 마취 유도 후, 이후 10분 간격으로 수술 종료시점(Tend)까지, 마취 후 회복실에서 10분 간격으로 측정되었다. 수술 중 저체온증의 발생률, 체온하강 정도(T0 - Tend), 수술 후 온도편안감에서 양군간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결과: 수술 중 저체온증의 발생률은 대조군 64%, 가온군 29%로 나타났다(P = 0.015). 체온하강 정도 또한 대조군(0.93 ± 0.3℃)과 가온군(0.55 ± 0.4℃)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P = 0.0001), 수술 후 온도편안감 역시 두 군간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 = 0.004).
결론: 전신 마취 하 경요도 비뇨의학과 수술을 받는 환자에서 수술 전 10분 간의 짧은 전신 공기 가온과 가온 수액 투여의 병합요법은 수술 중 저체온증 발생률을 감소시켰고, 환자의 온도편안감 점수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