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중국작가 디안[笛安]의 중편소설 《언니의 숲(姐姐的丛林)》을 한국어로 번역한 논문이다.
작가는 2003년 이 소설로 작가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20여년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권위 있는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고 일부 작품은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등 현대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성장했다.
이 작품은 한 가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배경으로 십대 소녀 안치의 성장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어린 소녀의 풋풋한 사랑의 감정이 어른들의 사건사고 속에 휘말리며 그 속에서 실패와 슬픔, 고통을 겪으며 주인공이 정신적으로 성숙해가며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작품은 몇십년 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중국의 교수 아빠와 의사 엄마, 예술가 이모 사이에서 자라는 안치의 일인칭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므로 이런 배경이 주는 신선함, 생소함과 더불어 소녀다운 풋풋함과 함께 철없는 유치함도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개성적인 측면 외에 좋은 작품으로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이런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함으로써 중국적인 상황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소녀의 성장이라는 주제를 공유하며 안치의 시선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