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내면의 진정한 욕구를 알아차리고 적절히 해소하는 것은 심리적 건강의 주요한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알아차림은 다른 이론들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데, 이를 가장 강조하는 이론으로 게슈탈트치료가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심리적 건강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연구로서, 알아차림을 방해하는 요인에 주목하였다. 게슈탈트치료에서는 이러한 알아차림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접촉경계혼란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접촉경계혼란이 사람들의 알아차림을 어떻게 방해하는지 알아보고자 잠재프로파일분석(Latent Profile analysis)을 통해 접촉경계혼란에 따른 대학생의 잠재집단을 분류하고, 일원분산분석(ANOVA)를 통해 집단별 대인관계 유능성, 정서인식 명확성, 심리적 유연성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분석을 위해 총 4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수집된 데이터는 SPSS 25.0과 Mplus 8를 활용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접촉경계혼란의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적합도, 분류율 및 해석 가능성을 고려한 결과 3개의 유형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3개의 유형은 각각 '혼란-평균 집단', '혼란-저 집단', '혼란-고 집단'으로 명명하였다. 둘째, 접촉경게혼란의 잠재집단에 따라 정서인식 명확성, 심리적 유연성, 대인관계 유연성은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주요 결과에 대해 논의 및 시사점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