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국제적 분업의 심화에 따라 무역은 많은 국가의 경제성장에 주된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이 전염병 예방과 통제 조치, 무역 제한 등 엄격한 보호무역주의를 채택하면서 수줄 중심 국가로 급성장해 온 중국의 대외무역 또한 큰 영향을 받게 되었다. 중국의 세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상품무역의 총 수출입액은 약 3.216조 위안으로 2019년에 비교하여 1.9% 증가하는 데 그쳤고 무역종류에 있어서도 전통적 무역에 의한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디지털 경제 규모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중국은 근래 기계와 전기제품 산업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해당 제품은 중국 수출액에 있어 큰 비중과 견인차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부상,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국내공장 생산성 증가, 해당 제품들의 중국 내 수요가 촉발되면서 중국의 수출 잠재력마저 약화시키고 있다. 결국, 이 현상은 중국의 기계, 전기제품 수출에 대한 장애요인으로 인식되며 중국의 기계와 전기제품 수출 안정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시장 회복과 더불어 신흥 수출시장을 적극 확대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은 국가와 국가 간, 경제블록 간 투자 협력과 무역 연결을 더욱 밀접하게 만들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대외무역협력 체제 내에서 자국의 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무역협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역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RCEP),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Comprehensive Progressive Trans Pacific Partnership, CPTPP) 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참여국이 많은 자유무역협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양자 및 다자간 FTA 체결과 시행은 지역경제 통합을 통해 각 회원국의 경제환경 변화와 긍정적 무역환경을 촉진시켜 지역경제 협력체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외적으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국의 기계와 전기제품은 1990년도부터 중국의 가장 큰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중국 전체 상품무역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였다.
본 논문은 중국이 기계와 전기제품을 교역하는 전 세계 45개국에 대한 수출량, 시장 및 품목구조의 3가지 측면에서 중국의 기계와 전기제품이 가진 특성을 분석하고, 중국과 상대국 간 무역경쟁과 상호보완성을 분석하여 해당 품목에 대한 무역 잠재력과 무역 당사국 간 주요 협력 분야를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무역상대국인 45개국에 대한 중국 기계와 전기제품 수출에 대한 PVAR 및 확률적 프론티어 중력모델의 무역 비효율성을 통해 기계와 전기제품 수출 무역이 가진 영향력을 검증하고 주요 문제점을 파악하였다.
본 논문의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의 기계와 전기제품에 대한 교역국은 급격히 증가 하였으나, 시장구조와 수출제품 품목의 불균형이 심각하다. 둘째, 중국의 무역 경쟁력과 상대국과의 무역수지간 차이가 발생한다. 셋째, 중국과 무역 상대국 간 기계와 전기제품 교역은 중국의 GDP를 증가시킨다. 넷째, 중국과 무역 교역국 간 기계와 전기제품에 대한 실제 교역가치와 잠재가치 격차는 주로 비효율적 무역,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수입국 경제환경 및 정치환경 등에 기인한다. 또한, 철도 및 통신 인프라, 효율적 통관 절차 및 공통 경제, 무역 인프라와 같은 외부요인은 중국 기계와 전기제품 수출의 비효율적 무역이 발생하는 것을 제한하고 중국의 수출 무역 잠재력을 향상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논문은 위와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의 기계와 전기제품 수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중국은 해당 제품의 수출 무역 구조를 최적화하고, 수출 공급 능력을 개선하여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 연결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 해야 하며 이를 통해 기계와 전기제품이 중국의 수출부분의 중추적 역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