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아동·청소년기 가족해체를 경험한 대학생을 중심으로 가족해체의 어려움과 성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가족해체로 변화된 가족구조와 가족 기능상실에서 경험한 어려움과 성장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상담학적 개입을 위해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참여자의 경험에 실질적인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Strauss와 Corbin(1998)이 제시한 근거이론 분석방법의 개방코딩, 축코딩, 선택코딩의 과정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자료수집을 위해서 가족해체를 경험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외상 후 성장 설문지 작성 후 유의미한 점수가 나온 경우, 이론적 표집에 따라 심층면담을 실시하여 20명의 연구참여자를 선정하였다.
본 연구의 수행을 위해 2021년 7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가족해체를 경험한 대학생을 중심으로 심층면담을 진행하였다. 심층면담을 통한 자료수집 후 인과적 조건, 중심현상, 맥락적 조건,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를 통해 대학생의 가족해체 어려움과 성장에 이르는 과정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개방코딩 과정을 통해 대학생이 경험한 가족해체 어려움과 성장에 대하여 150개의 개념과 36개의 하위범주, 15개의 범주가 도출되었고, 축코딩을 통한 인과적 조건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가족해체', 그리고 중심현상은 '해체 가족 안에서 아픈 자기와 마주하기'로 나타났다. 맥락적 조건은 '변화된 가족구조', '가족개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며, 중재적 조건으로 '가족구조의 변화로 인한 어려움'과 '가족해체 사실 부정과 회피', '가족 기능회복을 통한 안정감 경험', '삶의 긍정적 태도'로 나타났다. 작용/상호작용 전략으로는 '다양한 경험을 통한 자기 탐색'과 '자기 인식 및 자기 이해', '변화된 현실 받아들이기', '관계를 통한 치유', '스스로 삶을 구성해보기'로 나타났다. 결과로는 '이대로도 괜찮은 우리 가족'과 '충분히 괜찮은 나'로 범주가 도출되었다.
가족해체를 경험한 대학생의 어려움으로부터 성장에 이르는 과정에서 시간의 경과에 따른 과정 분석의 결과로는'인식 및 혼란 단계', '회피단계', '수용단계', '재구성 단계', '통합 단계'의 5단계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가족해체 경험한 대학생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족개념의 재구성을 통해 주체적인 자기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선택코딩을 통한 핵심범주로는 '가족해체 경험 후 가족개념 재구성을 통한 주체성을 가지고 성장해 나감'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가족해체를 경험한 대학생들은 어려움으로부터 성장에 이르는 과정에서 가족구조의 변화로 인해 혼란과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어려움으로부터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가족과 자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이루어지며 가족에서 분리되어 안정감을 획득하였다. 즉, 가족해체 경험자들은 가족에 대한 개념이 재구성되고 자기 이해 경험을 통해 가족에서 독립된 주체적인 자기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가족해체를 경험한 대상자들에게 상담교육학적 적용 및 개입으로 그들이 어려움으로부터 성장에 이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제공될 것이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로 도출된 실체적 이론은 상담실천현장에서 치료적 개입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실질적인 자료로 제공되어 활용 가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