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대중들에게 그 무엇보다 가장 쉽고 빠른 접근성을 가지며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는 매체는 방송이다.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등 수많은 측면에서 세상이 급속도로 변화되는 동안 방송은 늘 대중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중들에게 크게 그 영향력을 끼쳐왔다. 방송 제작 시스템에 디지털기술이 도입되면서 기존에 사용되던 아날로그 장비들도 디지털 장비로 교체되기 시작했고 제작 시스템을 비롯해 방송 환경 전체가 크게 변화하였다. 이에 따라 영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게 여겨지던 사운드 분야도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날로 높아지는 추세이며 방송 프로그램 제작자들로 하여금 보다 양질의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방송 제작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
본 연구에서는 예능, 시사, 교양 등 여타 장르들과는 달리 작곡으로만 나타내어질 수 있는 요소들이 필수적인 다큐멘터리 장르에 집중하여 방송 제작 시스템의 디지털화로 인해 TV 다큐멘터리 음악 제작 방식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본 연구자가 제작자로 담당했던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장르별로 세밀하게 분류하고 각각의 장르에서 실제적으로 사용되는 음악과 다큐멘터리의 사운드가 제작되는 과정에 대해 세밀하게 분석하였다. 타 장르에 비해 다큐멘터리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프로그램 제작 시 라이브러리 음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에 초점을 맞추었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과 이에 따른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하였다.
지금의 방송 음악 제작 시스템은 시간적, 경제적 한계점에 쫓겨 각기 다른 내용의 프로그램들이 획일화 된 음악적 색깔을 띠는 양상을 보이며 작품의 차별성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현재 포스트 프로덕션에서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방송 음악감독들이 타 매체와 차별성 있는 음악을 제작하고 방송 음악을 보다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향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효율적인 제작 방식을 제시하고자 한다.